[성남/윤재갑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 만에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 대통령의 행보는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빠르고 진정성 있게 국민앞에 다가서고 있었다. 국민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은 이전 정권이 보여준 불통과 무능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겠다.

이 대통령은 아직 윤석열 정권 당시 구성된 내각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치 오래전부터 이 나라를 이끌어 온 듯한 안정감과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권력의 형식만 유지했을 뿐, 내용은 부실 그 자체였다. 잦은 폭탄주 회동, ‘빈 자동차 출근’이라는 보여주기식 연출, 무책임한 국정운영 방식은 대통령으로서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근거 없는 정보에 기댄 정책 결정은 국가 인재를 쫓아내고 IT 과학기술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와는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고 토로하며 모든 분야에서 직접 뛰어들어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회복하려는 그의 열정은 진정성이 느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이들은 바로 국민의힘이다. 그들의 기준에선 대통령이 직접 일하는 모습 자체가 낯설고, 기존의 ‘형식적인 정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권력을 쥐던 과거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정책은 커녕, 민주당이 추진하는 모든 국정과제에 반대하거나 공격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그들은 일부 보수 정서에 강한 지역만을 믿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맹목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에 익숙한 구시대적 정치행태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던 날, 국민의힘 소속인 충남도지사와 대전시장은 이곳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한 중요한 소통의 자리인데도 불구 이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리석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이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소통하는 자리가 불편해서 였을까 그들에게 묻고 싶을 따름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 46%, 국민의힘 2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이 새 정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이는 국민이 누구를 믿고 싶은지,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의 우두머리였던 윤석열이 헌정을 유린하려 한 전력이 있음에도, 마치 여야만 바뀐 것처럼 뻔뻔스럽게 새 정부의 모든 분야에 딴지를 걸며 국정 수행에 발목을 잡고 방해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윤석열 내란수괴와 함께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 밝혀진 윤석열의 내란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짚어보면 그야말로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북한을 자극하여 그들이 강경한 대응에 나서면 합법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해 무인기를 수 차례나 보냈다는 의혹은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중대한 사안이다. 전쟁이라도 벌여서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무모한 집단이 그들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했고, 군부독재 시절의 잔재 역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교묘하게 권력을 장악하고, 법의 그늘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세력이 살아남아 있다. 이들을 뿌리째 뽑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든 준동할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려 한다면 그들을 완벽하게 찾아내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새 정부는 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 내란 정권이 임명한 각급 뉴라이트 기관장들,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검찰과 경찰 내부의 고위 인사들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단죄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들이 법망을 피해 은밀히 활동하는 사이, 사회는 병들고 국민은 고통받는다.

한편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내란 세력의 잔재를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정의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척결할 것인가.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 나라를 좀먹는 뿌리를 그대로 두고 새로운 희망을 심을 수는 없다.

통합과 효율도 중요하지만, 독버섯 같은 불순 세력을 남겨둔 채 나라의 뿌리를 바로 세울 순 없다. 작은 틈으로 새는 물이 결국 둑을 무너뜨리듯, 지금 방심한다면 그들은 다시 고개를 들고 혼란을 부추길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결단할 때다. 늦을수록 저항은 거세지고 기회는 줄어든다.

이같이 이재명 정부는 단 한 순간도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정치를 단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의 리더십은, 과거 권위적 정치의 완전한 종식이자 미래 지향적 국정 운영의 시작이다.

한편 일선 지자체들도 보여주기 연출, 무책임한 선심성 행정을 탈피하고 얼마남지 않는 임기동안이라도 ‘말’이 아닌 몸을 부딪히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미덕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