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 6.3. 대선 후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은 정치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들이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일선 지자체까지 쉼 없이 자행됐었다. 윤건희 부부와 그 일당이 그동안 한 일이라고는 검찰을 이용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진영 인사들의 먼지를 터는 일이 고작이었다.

정부 기관과 단체장을 모두 뉴라이트 계열 인물들로 채워 나라의 모든 부분을 장악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둘렀다. 심지어 윤건희 부부는 나라의 예비비까지 털어서 해외순방을 나다녔다.

그리 모자라 추가경정예산을 세워 외국 나들이를 일삼았다. 민생은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문만 쌓여갔다. 해외순방길에 싹쓸이 쇼핑 소문도 나왔다. 그러한 추문과 의혹, 소문은 최근 들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권과 지자체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입을 닫았다. 오히려 중앙, 지방 언론 가릴 것 없이 그들의 비위 맞추기에만 몰두했다. 외려 용비어천가를 부르듯 부실하고 무도한 정권을 찬양했다.

덕분에 검찰 권력을 전면에 내세워 나라를 접수한 윤건희 정권은 자신들의 마음대로 무엇이든 입맛대로 추진했다. 심지어 마약 장사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분노한 대한국민은 국회를 여소 야대로 만들며 윤 정권을 나무랐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국회가 입안한 모든 법안에 대해 마구잡이식 거부권으로 맞섰다. 대통령에게 주어진 거부권을 활용해 국회의 입법 기능과 국민의 의지를 전면차단했다.

급기야 민주당은 지난 2024년 예산심사 때, 윤 정권 권력의 핵심인 검찰과 보조기관 구성원의 급여처럼 쓰이던 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처리했다. 또 수상한 냄새가 나는 예산은 모조리 삭감했다.

또한 정권은 파행의 연속이었다. 오즉하면 심지어 보수언론까지 나서, 윤건희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호남을 비롯한 지방 언론 또한 여전히 윤 정권의 눈치를 보며, 검찰의 동향을 살펴보며 그들의 입맛에 맞는 '발라맞추기'에 힘쓸 뿐이었다.

한때 언론을 제4부로 불렀다. 그만큼 민주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론·직필을 구현하는 언론, 즉 저널리즘이 여과 없이 가동되어야, 그 사회의 미래가 보장되기 한다. 정부수립 이후 국내 언론은 민주주의 수립에 목숨을 걸었다.

참으로 기자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언론과 기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따뜻했다. 그리고 응원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어떤가. 기레기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많은 인터넷 매체 등이 탄생하며, 저마다의 목적과 당위성을 주장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정권을 감시하고, 비판하겠다고 저마다 목소리를 내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한다. 정권이 불러주는 나팔수처럼 보도자료를 여과 없이 송출하거나, 오히려 보태서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한다.

언론이 아니라 '받아쓰기 정보유통회사, 보도자료'로 전락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도 일부 언론는 윤건희 정권 초부터 각종 문제점을 쉼 없이 지적하고 성토하는 언론도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윤건희 정권에 대한 지적은 그가 탄핵으로 파면되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이어졌다. 매사에 샤머니즘 흔적이 깃든 그들 부부의 행적이 늘 불안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이 아닌 나라, 국민의 생사가 달린 일이기에 공분(公憤)은 당연했다.

“자신의 이익과 소속된 언론사와 출입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기자단 이름으로 ‘눈 감고 아웅’하는 사이비 기자와 언론사들은 이제 퇴출당해야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대통령님 파이팅”이 아니라 “대통령님 부당합니다”라고 외치는 기자가 보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언론 또한 중앙과 지방, 인터넷 가릴 것 없이 검찰과 사법에 이어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기자실과 기자단의 함수, 언론사주의 언론관, 기자의 가치관 등 다시 한번 꼭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어찌 됐든, '받아쓰기, 발라맞추기, 보도자료 쓰기 언론'은 더 이상 존재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