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 민선 8기 4년차에 접어든 성남시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지만, 정작 신상진 성남시장은 별다른 시정운영 방향 제시 없이 기자회견도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시민과의 소통을 외면한 채,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를 저버린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간 3년의 시정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의회와의 협력 부재, 졸속 추진과 철회가 반복되는 사업 운영 등은 행정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과 희망대공원 랜드마크 사업 등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중단 위기에 처해 있으며, 리틀야구장 건립사업 또한 주민 및 시의회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되다 철회된 바 있다.

또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31억 원 규모의 게이트볼장 지붕 설치, 15억 원의 계절 꽃 식재 사업 등은 ‘선심성 예산’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지역 민원 해결을 명분으로 추진된 예산이지만, 실제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단기적 인기영합 및 선심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민선 8기 성남시는 지난 3년 동안 실질적 변화보다는 기대에 못 미치는 행정성과와 반복적인 혼선, 소통 부재 등으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남은 시간 동안 보여주기 행정에서 벗어나, 성남시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를 제대로 점검하고 실천해야 한다. 정책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담보하면서, 시민 중심의 책임 행정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지난 윤석열 정부 중앙정부와의 정치적 기조 차이로 인해 제약이 있었다면, 이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환경을 적극 활용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한편 이제 남은 1년동안 민선 8기 성남시정이 과연 실질적 성과를 남기고 시민의 평가를 새롭게 받을 수 있을지 사뭇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