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 최근 성남시 새올 행정시스템 내 익명 게시판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정치적 비방과 대통령에 대한 조롱성 표현은 공직자로서의 중립성과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호소한 공무원의 게시글은 행정 현실을 반영한 절박한 목소리였다.

그러나 그 이후 이어진 댓글에는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조롱과 낙인찍기, 정치 혐오 표현이 서슴없이 등장했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조롱하는 댓글까지 버젓이 올라오는 현실은 성남시 공직사회가 얼마나 중립성과 품위를 상실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4일 자정 무렵 발령된 호우 예비특보에 따라 성남시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건은 전적으로 재난안전관리 책임자인 성남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익명 게시판에서는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성 글이 또다시 반복되었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성남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나 불만 제기를 넘어,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익명성을 악용한 공직자의 심각한 윤리적 일탈이다. 지방공무원법, 공직선거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로 반드시 징계와 내부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비방과 조롱이 공직자 조직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용인되고 있으며 성남시장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익명 게시판이 행정 불신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지금 이를 방치하고 방관한다면 그 무책임의 최종 책임은 성남시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최종성 의원은 성남시장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새올 익명 게시판의 운영기준 전면 재정비 ▲정치적 표현 유포자에 대한 감사실 조사 ▲중립성 위반 공무원에 대한 예외 없는 징계 착수 등이다. 특히 “이 사태를 방관 및 방치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성남시장 본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