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가 오랫동안 주둔했던 미군 기지를 반환받고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 문제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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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지 반환은 단순히 땅을 돌려받는 행정 절차가 아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정부 간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외교적 사안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캠프 시어즈, 에세이욘 등 일부 기지를 반환 받았지만, 각 부지에 대한 협의는 물론 오염 정화 문제까지 해결하기에는 긴 시간이 소요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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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부지 중 상당수는 유류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FA 규정에 따라 국방부가 정화 작업을 진행하지만, 이 과정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환경 오염과 천문학적 정화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 정화가 완료되지 않으면 부지 활용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의정부시의 개발 계획은 첫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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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지 부지는 반환되면 국유재산이 된다. 따라서 의정부시가 부지를 매입해 활용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막대해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일부를 지원하지만, 부지 매입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의정부시는 매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지를 공원 등 공공용으로만 활용해야 하는 제약에 직면하기도 한다.

​어렵게 반환받은 부지도 개발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시는 반환 부지를 문화 공원, 행정 타운, 주거 단지 등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지만, 복잡한 행정 절차와 재정 문제로 인해 실제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반환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미개발 상태로 방치된 땅을 보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의정부 미군 기지 반환은 '시민의 땅'을 되찾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정부시는 아직도 캠프스탠리 CRC등 해결 해야 할 반환공여지가 존재하고 있다.

시 당국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