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 건축과에서 근무하는 우정님 팀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효(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아흔에 가까운 시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시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늘 밝은 모습으로 직장 생활에 임하며 묵묵히 그 짐을 감당하고 있다. 퇴근 후 이어지는 헌신의 시간은 낯선 행동과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님을 보며 느끼는 슬픔과 막막함의 연속이지만, 우정님 팀장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으로 든든히 그 곁을 지키고 있다.

​치매 환자 돌봄, 개인의 몫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도 크다고 볼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 수는 2026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된다. 이처럼 치매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우 팀장처럼 치매 가족을 돌보느라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공무원들의 어려움은 더욱 각별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짊어진 무게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가 아닌가?

자신을 위한 용기,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가 필요한 시기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희생과 헌신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치매 가족분들께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한다. 홀로 감당하려 하지 말고, 힘들 때는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지역치매안심센터나 관련 기관들은 가족 돌봄 교육, 상담, 휴가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의정부시 건축과 근무하는 ​우정님 팀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공무원의 효심을 넘어, 사랑과 헌신으로 가족을 지켜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삶에 따뜻한 위안과 큰 힘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