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보] 오는 5월 인천-백령간 대형 카페리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선령 만료로 운항이 종료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임은 물론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옹진군과 선사에 따르면 하모니플라워호가 오는 5월로 선령이 만료되어 운항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10여 년 전 이 여객선이 처음 취항할 때부터 예상되었던 사항이며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옹진군과 해당 선사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선령 만료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대책은 커녕 확실한 계획마저도 없이 안일하게 시간만 흘러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 동안 코로나 등으로 이동 인구가 급감하고 관광여행객들이 줄어들어 대형 여객선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은 느슨해지면서 옹진군 도서민들은 불편하고 어려웠지만 참고 기다려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코로나 정국이 대부분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해지되어 단체활동이 가능해지고 봄철 관광객 등 관광 성수기가 도래되고 있어 대형 여객선 운항은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여객선 운항은 오리무중으로 예측할 수가 없어 성수기를 맞은 관광여행사들은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행정관청을 바라보고 있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어두워지자 지역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옹진군은 신규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해 백방으로 찾아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운항하던 에이치 해운사는 거의 포기상태고 새로운 신규 선사를 찾으려 해도 마땅히 참여 의사를 밝히는 선사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주민이 요구하고 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톤 수 3,000톤 국내 톤수 2,000톤 급 이상, 최대속도 40노트 이상의 신규 여객선을 건조하려면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옹진군에서 지원하려고 하는 연 12억 향후 10년간 120억 원의 지원을 조건으로 하는 지원책은 600억 원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해운사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예산지원 확대 없이는 이 항로에 참여할 수 있는 선사는 희박하다는 것이 선사들이나 옹진군의 공통된 생각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현행 정부 시책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신규 선박 건조에 지원되고 있는 무이자 지원 30%, 융자 60%, 자부담 10%를 무이자 지원 70%, 융자 20%, 자부담 10%로 개선 조정 해줄 것을 해운업계에서는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도서 지역의 열악한 항로와 선사들의 여객선 운항에 따른 영업 손실 등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개선 조정을 요구하는 해운사의 의견이 무리하다고만 할 수 없다고 해 같은 생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앙정부의 지원책이 개선되지 않고 재정부담이 지방자치단체에게만 의존한다면 옹진군 5도서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자칫 인천, 백령, 대청, 소청도의 대형 여객선 취항이 어려워질 수 있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군과 군의회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법에 관한 특별법 제29조 5항, 제35조 2항,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3조 6항에 따라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 조례안 일부를 개정하여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개정 조례안 또한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안으로 규정하고, 있어 예산확보가 된다는 보장이 없어 중앙부서의 지원 없이는 구호에 그치는 유명무실한 조례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