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기자 ] 성남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실정질의에서 여당 대표의원의 민선8기 신상진 성남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Y 교수와 L 건축사가 건축과 관련, 절대적인 권한 행사를 하고 있다며, '비선실세' 의혹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대표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인물들은 Y 교수와 L건축사이다. 이들 두사람은 지방선건 후 신 시장의 인수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뒤 시장 직속으로 설치된 재개발·재건축추진지원단도 함께 했다.

공교롭게도 Y교수는 신상진 시장과 고교동창으로 총괄건축가라는 자리 외에 도시계획·경관·공공건축 등 건축관련 위원회에 관여하고 있고, L 건축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위원회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정용한 대표의원은 성남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본회의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현재 성남시에서 건축을 할려면 모 추진단에 소속된 Y 교수와 L 건축사를 경유하지 않으면 건축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격했다. “혹시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강도높게 질의했다.

한편 정 의원은 "시민이 낸 세금은 성남시민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혈세며 그 혈세가 헛되게 특정 개인의 이익에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며 “ 시장의 측근이라는 명분으로 여기저기 서 공직자들을 괴롭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비리로 얼룩진 성남시정을 이어받았다. 전전시장 재임시절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성남FC비리사건과 의혹들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자신에게 집중된 기대와 신뢰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신 시장은 친분에 앞서 능력을 봤을 것이다. 그러나 공공영역에 노출된 인사들에 대한 평가에서 지역여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문제의 인사들은 지난해 말 시의회 행감에서도 이들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드디어 여당 대표의원까지 신 시장께 고언하고 나선 것이다. 시정의 최고 책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인사다.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많아도 도덕적으로 탁월한 인물은 적다. 그럴수록 신시장은 달콤한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말고 쓴소리에 귀를 열고 주변의 조언을 수렴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신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이기 바란다.

인사는 만사(萬事)라 했으나 잘못하면 일을 그르치는 망사(亡事)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