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 시의회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의원들의 무분별한 해외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책 연수를 목적으로 내걸었지만, 세부 일정을 들여다보면 유명 관광지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졸업 여행’이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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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O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선진 복지 체계 시찰'을 목적으로 북유럽 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1인당 5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출장의 공식 일정표를 확인한 결과, 현장 방문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간은 피오르드 협곡 시청, 박물관 관람 등 유명 관광 코스로 채워졌다.

​특히 이번 출장에 참여한 K 의원들 중 상당수가 다가오는 선거에 불출마하거나 교체가 확정된 인원들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배운 내용을 시정에 반영할 기회조차 없는 의원들이 시민의 혈세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전형적인 '외유성 출장'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의원이 이 '외유'에 동참 한것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김연균 의장, 최정희 의원, 정진호 의원, 조세일의원은 이번 해외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남들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떠날 때, 시민의 혈세를 아끼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들의 소신이야말로 진정한 의정 활동의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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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관행은 비판하되,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의원들에게는 응원을 보내야 한다. 다음 의회에서는 이러한 소신 행보가 '당연한 원칙'이 되길 바란다.

또한 ​출장 후 제출되는 결과 보고서 역시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 회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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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A씨(45)는우리세금으로 해외구경을시켜주는꼴"이라며 "임기 말에 배운 내용이 실제 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그 돈을 지역 복지에 쓰는 게 맞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임기 말 해외 출장에 대한 엄격한 심사 기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의회 내부 심사위원회가 존재하지만, 동료 의원들끼리 '품앗이' 식으로 승인해 주는 경우가 많아 유명무실 하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는 원칙적으로 해외 연수를 제한하거나, 출장 전후의 구체적인 성과 지표를 공개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며 "단순히 다녀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례 제정이나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연수비를 환수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의 머슴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던 시의원들, 하지만 '선심성 해외 여행' 논란 속에 그 진정성은 퇴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