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출항 때 선체 ‘기우뚱’…“선실까지 물 차고 구명장구 불능”
구조 선원 “출항 때 선체 약간 기울었다는 느낌”
김부삼 기자입력 : 2023. 02. 05(일) 18:24
▲5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전용부두에서 전날 전복 사고를 겪은 뒤 구조된 청보호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02.05.
[김부삼 기자]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뒤집힌 청보호가 침수 발견 때 선실까지 물이 차올랐고, 구명 장구 작동이 되지 않았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다. 또 출항 당시 선체가 약간 기운 느낌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청보호 전복 사고를 당했다가 구조된 선원 A씨는 5일 "아래층에 생활하던 베트남 선원이 방(선실)까지 물이 들어와 기관실 침수 사실을 가장 먼저 확인해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구명보트도 펼쳐지지 않았다. 작동이 안 된건지, 고장난 건지 알 수 없다. 의아했다. (급박한 상황에) 몸만 빠져나와 경황이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당시에는 이동 중이라 선원 대부분이 자고 있었다. 침수가 알려진 직후 선원 12명 중 6명인가 배 위로 갔고, 2~3명은 물을 퍼내려고 기관실로 갔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출항 당시 청보호 이상과 관련해서는 "선체가 기울어진 느낌을 약간 받았으나 정확하게 느끼진 못했다. 지난해 건조된 배로 알고 있고, 배에 구멍이 뚫렸는지는 발견한 바 없고 당시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어선이 전복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 = 목포해경 제공)2023.02.05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어선인 청보호(승선원 12명)가 전복됐다.
사고 직후 A씨를 포함한 선원 3명이 목포 해상관제센터 요청을 받은 상선에 구조됐다. 나머지 선원 9명(한국인 7명, 베트남인 2명)은 실종됐다.
해경과 군은 실종된 선원들이 해상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해역 9곳을 수색하고 있다.
다만, 심야시간대 발생한 사고로 초동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고 낮은 수온과 물살도 변수로 떠올랐다. 어선 내에 엉켜있는 통발 3000여 개와 격벽 구조로 선체 진입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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