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영준 기자] 대구동부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영세 소규모 업소의 식당, 노래방, 목욕탕, 커피숍 등을 상대로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행사한 주취 폭력배 총 13명을 검거하고 이들을 전원 구속했다.

이번에 구속된 피의자 대부분은 주취 폭력 전력이 있는 자들이었다. 특히 피해자와 합의하여 불송치 결정된 사건들도 별도로 관리· 분석해 법원으로부터 범행의 상습성을 인정받아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지역 사회의 기초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취 폭력 사범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해 왔다.

이 가운데 A(60)씨는 지난 7월경 피해자인 식당 업주의 신고에 의해 업무방해죄로 교도소에 수감 되었다가, 출소 직후 주취 상태로 다시 찾아가 반복적으로 행패를 부렸고, 또 다른 B(56)씨는 9월경 식당에서 술에 취해 반복적으로 업무방해 및 옆자리 손님에게 흉기로 위협을 가한 혐의로 입건이 되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피해 업주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는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병행하여 피해자들의 불안감 해소와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주요 사례에 열거된 식당 2곳에서만 6개월 동안 업무방해 및 폭력 관련 100여건이 넘는 112신고가 있었으나, 피의자들의 구속 이후부터는 동종 신고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평소 행패를 일삼던 손님들에게 경각심을 부여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주취 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유사 사례 발생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며, "피해자들이 경찰을 믿고 적극적으로 신고, 상담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등 예방적·회복적 경찰 활동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