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국회를 넘어 정치권의 고소·고발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민들은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예능 출연으로 국민 감정선을 자극했다”며 정치의 품격 실종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놓고 “정치적 의도” “국민 기만” 등의 거친 공방을 벌이면서, 일부 의원 간에는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고소장이 오가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민생보다 예능을 둘러싼 정쟁이 더 큰 화제가 된다는 것은 정치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서울 강북의 한 자영업자는 “국가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불안한데, 대통령 부부가 웃으며 요리 예능에 나오는 게 적절했는지 모르겠다”며 “이걸로 의원들끼리 싸우는 건 더 한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는 쇼가 아니라 책임이다. 대통령의 한 행보가 국민에게 웃음보다 분열을 주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이 단순한 소통 시도였을지라도, 시기와 방식이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대통령실은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가 ‘냉부해’ 한 편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고소전까지 벌이는 상황은, 국민들에게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이 **‘예능 정치’**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은 웃음보다 신뢰를 원한다”며 “정치가 진심으로 국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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