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법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결정 "체포 필요성 유지 안 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체포된 지 약 50시간 만에 석방됐다.

서울남부지법은 4일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심문 결과, 현 단계에서는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청구를 인용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자택 앞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되어 있었다. 법원의 석방 명령에 따라 이 전 위원장은 즉시 풀려났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여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으나, 이 전 위원장 측은 출석 일자를 협의 중이었으며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었다.

법원은 체포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아 석방을 결정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경찰 조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수사의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은 인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