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육군 12사단에 사재 2,500만 원 기탁
​“장병 헌신 덕에 오늘의 일상 존재”… 누적 성금 3억 7,500만 원 달해
​재단 창립 70주년 앞두고 ‘병역 명문가’ 가풍 이은 나눔 실천
​[강원신문/의정부신문]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사재를 털어 방위성금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을지재단은 지난 19일 박준영 회장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육군 제12사단(을지부대)을 직접 방문해 방위성금 2,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최전방 접경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의 복지 증진과 사기 진작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을지’의 이름으로 맺은 15년 인연
박 회장과 을지부대의 인연은 각별하다. 재단과 명칭이 같은 을지부대와 지난 2011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박 회장은 매년 개인 사재로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 1월에 전달한 성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기부한 누적 액수만 총 3억 7,5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기부는 재단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추진되어 의미를 더했다. 재단은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늘의 대한민국과 을지재단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국군 장병들의 묵묵한 헌신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기부식에서 “국토방위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 덕분에 우리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재단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 대를 잇는 애국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
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병역 명문가’로 알려진 가족 내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부친인 고(故)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자원입대했으며, 모친인 고(故) 전증희 명예회장 역시 간호장교로 참전한 전쟁 영웅이다.
​이러한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을지재단 산하 의정부·대전·노원 을지대학교병원은 현재 병역명문가와 그 가족들에게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며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과거 160억 원 규모의 상속 재산을 재단 산하 의료·교육 기관에 무상 출연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가는 등 의료 보국(報國)을 넘어선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을지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공공 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100년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