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은주 기자] 배우 이준기 일본 팬클럽인 ‘준파이어(JoonpirE)’에서 보내온 어린이책이 새마을문고 대구북구어린이도서관에 기증되었다. 멀리 일본에 있는 이준기 팬들이 정성을 모아 보내온 책들이다.

새마을문고 대구시 북구 정선주 회장은 ‘일본에서 책을 보내와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있다.“며 인연이 계속되기를 희망했다.

새마을문고 대구북구에서는 지난 12일 도서관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준비를 진행중인데 시낭송회, 어린이 책 읽어주기, 목걸이 만들기 체험등을 준비하고 있다. 신간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아이들이 줄을 서서 대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도서 기부행사는 김은정소아과 원장이 가교역할을 했다.

2021년부터 해마다 이준기의 생일이 있는 4월, 어린이 도서 기부로 봄을 불러오고 있다. ‘이준기문고’의 사랑은 올해까지 5년째로, 지금까지 기부한 곳은 모두 열다섯 곳에 달하게 되었다. 올해는 군산남초등학교와 새마을문고대구북구지부 북구어린이도서관에서 그림책을 기증받게 되면서 ‘이준기문고’ 멤버로 등극했다.

‘준파이어’는 ‘이준기 파이팅’을 줄여 만든 일본 팬클럽 이름으로, 이준기 배우가 이끈 한류 덕분에 한국을 친근하게 느끼는 30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정성은 관련 기관의 호응을 불러일으켜 도쿄 진보초 서점 ‘책거리’ 및 대구 독립서점 ‘여행자의 책’ 등과 협력하여 도서 기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준파이어’는 2021년 삼성서울병원과 부산종합사회복지관,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영남대병원, 사회복지법인가정복지회 등 5개 기관 도서기증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대구동산의료원과 대구 아동복지시설인 새볕원, 전라북도 장애인 복지관 등 기관 3곳에 기증하였으며, 2023년에 김은정소아과와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홀트수영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의 아동병원 및 기관에 책을 전달했다. 2024년에는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포항성모병원 어린이집에 국경을 넘어온 사랑이 전해졌다.

기관 선정에 정성을 들이고 있는 김은정소아과 원장은 “일본 팬들과 국내 의료기관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튼튼하게 성장해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팬클럽 대표인 오카모토 에리코는 “오년째를 맞이한 ‘이준기문고’가 앞으로도 전국 곳곳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결같은 마음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팬클럽 측은 어린이책 기증과 더불어 각 기관별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손수 만든 책갈피와 추억의 놀이기구 스카이콩콩을 준비하는 등 세심함이 돋보였다. 모범 팬덤의 선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