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연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해외이주와 관련한 한 건의 민원이 접수되었다.

2023년 가을 해외로 이주한 한 주민이 출국 전 해외이주신고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상 주소가 오랫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고, 이로 인해 국내에 거주 중인 자녀가 신청한 근로·자녀장려금이 감액되는 불이익을 겪었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한 행정 기록의 미정리가 한 가정의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였다.

민원인은 출국 전 해외이주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해외이주신고를 마쳤고, 실제로 2023년 11월 초 출국하여 현재까지 해외에서 거주 중이었다. 그러나 행정 절차상 해외이주신고와 국외이주신고, 그리고 재외국민 정리 과정이 서로 정확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민등록 정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출국 사실이 법무부를 통해 통보되고, 이후 재외국민 정리가 완료되어 주소가 행정상 관리주소로 변경된다. 하지만 출국 이후에 문제가 확인된 탓에 자동 통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문제의 원인을 따지기보다 우선해야 할 일은 불편을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었다.

센터에서는 즉시 출입국사실증명서를 통해 출국 이후 국내 입국 기록이 없음을 확인하고, 국외이주신고 및 재외국민 정리 절차를 다시 진행하여 실제 출국 다음 날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을 직권 정정했다. 정정 내용을 민원인에게 안내하는 한편, 자녀가 국세청에 장려금 정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함께 설명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행정의 작은 실수가 주민에게는 큰 불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행정은 책임 소재를 따지는 데 앞서, 주민의 불편을 가장 빠르게 해소하는 데 그 역할이 있다. 특히 주민등록 업무는 단순한 자료 관리가 아니라 주민의 권리·복지·생활 안정과 직결된 중요한 행정임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주민등록 업무가 단순 반복적 행정이 아니라, 주민의 권리와 복지, 더 나아가 생활 안정과 직결된 핵심 업무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센터에서는 이를 계기로 관련 민원 처리 절차를 재점검하고, 단계별 확인 체계를 더욱 촘촘히 정비하는 중이다.

행정은 서류를 넘어 주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 생연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관련 절차를 재점검하고, 처리 과정에서의 안내와 확인 절차를 더욱 촘촘히 정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불편이 발생한 뒤에 대응하는 행정이 아니라,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작은 신고 하나, 문의 하나에도 귀 기울이며 주민의 일상에 가장 먼저 닿는 행정으로 시민의 곁을 지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