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안수형입력 : 2025. 11. 09(일) 13:46
시인/안수형
[안수형] 우리집 막내가 떼쓰며 울던 때가 있었다. 엄마와 언니가 달래도 막무가내였다. 나는 막내에게 다가가 아빠가 막내 깐부야. 깐부에게 말해봐 모두 들어줄게. 비로소 울음은 그쳤고 불만을 이야기했던 생각이 난다. 깐부라는 말은 2021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감동적인 장면으로 회자되며 아이들까지도 급속히 유행어로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깐부라는 말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다른 말은 없었던 거 같다.
세계 최고의 GPU(그래픽처리장치)경영자 젠슨 황(CEO)이 지난 10월30일 APEC 기간 중 한국을 찾았다. 그는 깐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을 만나 깐부치킨 집에서 치맥회동을 가졌다. 바쁘다는 젠슨 황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의 발로였을 것이다. 이들은 굴지의 글로벌기업을 이끄는 대기업 총수다. 그렇지만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깐부의 우정을 노출시켰다.
미국에서는 자주 갖는 일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시장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는 퍼포먼스를 치룬 뒤 처음인 것으로 안다. 현장에는 많은 시민과 청년 학생들이 이들 깐부와 함께 흥겨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치맥을 동반한 AI깐부로 만났다. 엔비디아는 기업자산 현재 기준 시가총액 약 5조 달러(약 한화7,140조)를 보유한 세계 경제 대가다. 그런 그가 한국에 와서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마음은 벌써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진입한 느낌이다. 그는 90년대 용산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eForce)를 홍보했다.
당시 한국을 "게이머의 나라","엔비디아 GPU가 많이 쓰인 나라"로 언급했다. 당시의 용산 전자상가를 떠올리며 한국의 PC게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상기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깐부가 '함께하는 동반자'라면 1회성 전략적 움직임이 아닌 항구적인 기틀을 다지는 깐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젠슨 황은 한국이 챗GPT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으로 잘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산업 로봇, 피지컬 AI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수출 자본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도 이번 APEC정상 회의가 예년처럼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에 직면한 실속 있고 훌륭하게 치뤄진 회의였기 때문에 AI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꿈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펼쳐지는 정상들의 외교 현장에서 우리나라는 선방했다.
의장국으로써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력은 강대국 간의 낯섦과 갈등도 완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피할 수 없는 AI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AI를 국방과 조선, 안보와 경제에도 접목시켜 선도적으로 이끌어 세계 강대국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젠슨 황은 한국은 엔비디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줬고, 미래와도 연결해 줬다고 한다. 엔비디아가 한국 용산의 PC방 장비가 확대된 것이라면, 우리에게는 땀과 희생과 헝그리정신이 있을 것이다. 땀과 희생의 댓가는 거짓이 없다. 다만 정치가 만든 허상과 공상, 상상만 있을 뿐이다.
지난 제21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GPU확보에 대해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비난을 쏟았었다. 양향자 의원은 이재명 후보 공약이 쓰여있는 A4용지 몇 장 들고나와 빈 깡통이라며 찢어버렸고, 김문수의원은 거짓말이라고 맞장구쳤다. 나경원 의원은 이 후보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지만, 미국 기업과 정부 설득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준석 의원도 미래를 위해 갈 수 없는 멍청한 공약이라고 깍아내렸다. 미래의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의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5,200만명의 국민과 깐부가 되어 불철주야 발 벗고 나서는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모습이 보이지 않은가. 지난 정부에서 베일에 가려 궁금증을 자아냈던 정부 소식들이, 현 정부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하게 보여줘 가슴이 확 트이지 않는가. 우리나라가 AI깐부로 세계를 리더하는 중심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여야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세계 최고의 GPU(그래픽처리장치)경영자 젠슨 황(CEO)이 지난 10월30일 APEC 기간 중 한국을 찾았다. 그는 깐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을 만나 깐부치킨 집에서 치맥회동을 가졌다. 바쁘다는 젠슨 황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의 발로였을 것이다. 이들은 굴지의 글로벌기업을 이끄는 대기업 총수다. 그렇지만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깐부의 우정을 노출시켰다.
미국에서는 자주 갖는 일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시장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는 퍼포먼스를 치룬 뒤 처음인 것으로 안다. 현장에는 많은 시민과 청년 학생들이 이들 깐부와 함께 흥겨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치맥을 동반한 AI깐부로 만났다. 엔비디아는 기업자산 현재 기준 시가총액 약 5조 달러(약 한화7,140조)를 보유한 세계 경제 대가다. 그런 그가 한국에 와서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마음은 벌써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진입한 느낌이다. 그는 90년대 용산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eForce)를 홍보했다.
당시 한국을 "게이머의 나라","엔비디아 GPU가 많이 쓰인 나라"로 언급했다. 당시의 용산 전자상가를 떠올리며 한국의 PC게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상기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깐부가 '함께하는 동반자'라면 1회성 전략적 움직임이 아닌 항구적인 기틀을 다지는 깐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젠슨 황은 한국이 챗GPT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으로 잘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산업 로봇, 피지컬 AI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수출 자본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도 이번 APEC정상 회의가 예년처럼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에 직면한 실속 있고 훌륭하게 치뤄진 회의였기 때문에 AI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꿈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펼쳐지는 정상들의 외교 현장에서 우리나라는 선방했다.
의장국으로써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력은 강대국 간의 낯섦과 갈등도 완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피할 수 없는 AI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AI를 국방과 조선, 안보와 경제에도 접목시켜 선도적으로 이끌어 세계 강대국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젠슨 황은 한국은 엔비디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줬고, 미래와도 연결해 줬다고 한다. 엔비디아가 한국 용산의 PC방 장비가 확대된 것이라면, 우리에게는 땀과 희생과 헝그리정신이 있을 것이다. 땀과 희생의 댓가는 거짓이 없다. 다만 정치가 만든 허상과 공상, 상상만 있을 뿐이다.
지난 제21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GPU확보에 대해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비난을 쏟았었다. 양향자 의원은 이재명 후보 공약이 쓰여있는 A4용지 몇 장 들고나와 빈 깡통이라며 찢어버렸고, 김문수의원은 거짓말이라고 맞장구쳤다. 나경원 의원은 이 후보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지만, 미국 기업과 정부 설득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준석 의원도 미래를 위해 갈 수 없는 멍청한 공약이라고 깍아내렸다. 미래의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의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5,200만명의 국민과 깐부가 되어 불철주야 발 벗고 나서는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모습이 보이지 않은가. 지난 정부에서 베일에 가려 궁금증을 자아냈던 정부 소식들이, 현 정부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하게 보여줘 가슴이 확 트이지 않는가. 우리나라가 AI깐부로 세계를 리더하는 중심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여야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안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