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형] 극한 호우로 다발성 물 폭탄을 전 지역에 산발적으로 쏟아부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비가 주춤하더니 이번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산업현장, 농촌과 취약계층은 온열질환으로 또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발성 물 폭탄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도로 파괴와 산사태는 물론 농어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식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피해로 다가오는 이상 기후변화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과거 수십 년 전에 설치된 도시기반시설은 인구와 주택 등 각종 시설물이 지금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도 아직 그대로인지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반복되는 이상 기후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부터는 자연중심적인 기술이 산업활동에 깊숙이 수용되어 환경문제는 물론 사회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내야 한다. 무엇보다 자연중심적인 세계관이 전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어 자연보존과 관리에 대한 의무를 부각시키고 확장하여 기후 위기를 최소화해야겠다. 이는 단지 개인이 나서는 것보다 범국가적 범국민적으로 나서야 한다.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자연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일어나는 이상 기후변화는 더 큰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생명을 위협하고 종국에는 지구를 파괴할 기세다. 지금부터라도 산업개발의 욕망보다 자연생태계 보존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자연중심적 세계관으로 폭넓게 나갔으면 좋겠다.

예고 없이 갑작스런 폭염, 폭우, 가뭄, 한파가 비정상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온실가스가 지구 평균 기온을 상승하여 나타나는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 또는 인간의 개발 욕구로 녹색지대가 파괴된 결과일 것이다. 환경이 오염되어 생태계가 파괴되면 감염병과 희귀질병도 창궐할 수 있다.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광학위성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2기를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하기로 했다. 폭우, 산사태, 홍수, 산불을 예측하고 피해 상황도 모니터링 한다고하니 앞으로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는 더 이상 미루거나 머무를 수 없다. 국제 협력 기구에서 약속한 파리협정과 유엔 기후변화협약 등을 성실히 이행하여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세 도입 등으로 온실가스 사용을 감축해야 할 것이다. 종이컵도 물이 닿는 안쪽에 비닐코팅이 되어 완전히 썩는 데는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배달이 활성화된 요즘 많은 배달용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든 포장과 용기 사용을 의무화해야겠다.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지력, 수조, 바이오매스 등 사용을 확대하고 전기차 사용도 늘려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해야 한다. 건물 신축은 친환경 단열재와 저탄소 사용으로 설계하고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품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기후위기는 미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풀어 나가야 한다. 숨 막힐 듯한 더위로 거리 가 한산하다. 온열환자가 늘고 있다.

이상 기후변화가 지구를 파괴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것인가. 우리의 인생 여정이 친환경과 함께 펼쳐진다면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의 집'이 깨끗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 차서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