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앞두고, 우리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다섯 가지
조희동 | 국장
인천/조희동 기자입력 : 2025. 06. 18(수) 15:21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6월 25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날, 바로 6·25 전쟁이 발발한 날로, 매해 이 시기가 오면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그날을 되새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날의 기억은 흐릿해지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점점 사회의 중심에 서면서 6·25는 단지 역사책 속의 사건으로 남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6·25는 단순한 과거의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고이자,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6·25 전쟁을 앞두고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다섯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잊지 말아야 할 ‘분단의 현실’이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 남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분단되었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3년 1개월 동안의 참혹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통해 멈췄지만, 평화협정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즉,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다.
비무장지대는 여전히 총성이 오갈 수 있는 긴장 지역이며,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분단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문제이며,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지켜내야 할 가치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경제 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6·25 당시,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존망의 위기에 몰렸고,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국제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평화와 번영은 노력 없이 유지될 수 없다. 안보는 군사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인식과 의지, 공동체의 연대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평화를 당연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가장 위험한 무관심일 수 있다.
셋째. 세대 간 기억의 전승, 잊혀가는 역사와의 싸움이다.
6·25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생존한 참전용사 대부분이 고령이며, 이미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세대 간 기억의 간극은, 커져가고 젊은 세대는 그날의 참상을 더 이상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역사란 기억의 공동체이다. 공동의 기억이 단절되면 민족의 정체성도 흔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6·25의 기억을 단지 연례행사나 교과서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참전용사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전쟁의 아픔을 그린 문학과 예술, 학생들과 청년을 위한 역사 교육 강화 등 실질적인 문화적·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넷째.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다.
6·25 전쟁 당시, 군인뿐 아니라 경찰, 학도병, 민간인 등 다양한 이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이들의 희생 없이는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분들의 삶은 종종 잊히거나, 사회적 관심 밖으로 밀려나곤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예우는 단지 감사의 표현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바른 가치관을 전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국가가 그들을 기억하고, 사회가 그들의 헌신을 존경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미래를 위한 ‘기억의 정치’다
6·25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다. 그것은 냉전의 산물이자, 민족 내부의 분열이 초래한 비극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전쟁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이념의 극단화, 증오의 확산, 갈등의 반복은 우리 사회를 다시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은 과거의 반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통합과 평화다. 이를 위해 6·25는 단지 추모의 날이 아닌, 성찰과 행동의 날이 되어야 한다. 정치권, 교육계,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역사적 책임감을 공유하고, 이 기억을 현재와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한다.
기억은 평화의 첫걸음이다. 6·25는 단지 전쟁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자유와 평화가 어떤 뿌리를 통해 자라나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 기억은 단지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를 움직이는 힘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깊은 성찰의 기반이다.
다가오는 6월 25일, 조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을 기리며, 우리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그 뜻을 잇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지 않는 민족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날의 기억은 흐릿해지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점점 사회의 중심에 서면서 6·25는 단지 역사책 속의 사건으로 남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6·25는 단순한 과거의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고이자,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6·25 전쟁을 앞두고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다섯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잊지 말아야 할 ‘분단의 현실’이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 남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분단되었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3년 1개월 동안의 참혹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통해 멈췄지만, 평화협정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즉,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다.
비무장지대는 여전히 총성이 오갈 수 있는 긴장 지역이며,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분단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문제이며,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지켜내야 할 가치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경제 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6·25 당시,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존망의 위기에 몰렸고,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국제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평화와 번영은 노력 없이 유지될 수 없다. 안보는 군사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인식과 의지, 공동체의 연대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평화를 당연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가장 위험한 무관심일 수 있다.
셋째. 세대 간 기억의 전승, 잊혀가는 역사와의 싸움이다.
6·25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생존한 참전용사 대부분이 고령이며, 이미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세대 간 기억의 간극은, 커져가고 젊은 세대는 그날의 참상을 더 이상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역사란 기억의 공동체이다. 공동의 기억이 단절되면 민족의 정체성도 흔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6·25의 기억을 단지 연례행사나 교과서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참전용사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전쟁의 아픔을 그린 문학과 예술, 학생들과 청년을 위한 역사 교육 강화 등 실질적인 문화적·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넷째.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다.
6·25 전쟁 당시, 군인뿐 아니라 경찰, 학도병, 민간인 등 다양한 이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이들의 희생 없이는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분들의 삶은 종종 잊히거나, 사회적 관심 밖으로 밀려나곤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예우는 단지 감사의 표현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바른 가치관을 전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국가가 그들을 기억하고, 사회가 그들의 헌신을 존경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미래를 위한 ‘기억의 정치’다
6·25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다. 그것은 냉전의 산물이자, 민족 내부의 분열이 초래한 비극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전쟁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이념의 극단화, 증오의 확산, 갈등의 반복은 우리 사회를 다시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은 과거의 반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통합과 평화다. 이를 위해 6·25는 단지 추모의 날이 아닌, 성찰과 행동의 날이 되어야 한다. 정치권, 교육계,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역사적 책임감을 공유하고, 이 기억을 현재와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한다.
기억은 평화의 첫걸음이다. 6·25는 단지 전쟁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자유와 평화가 어떤 뿌리를 통해 자라나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 기억은 단지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를 움직이는 힘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깊은 성찰의 기반이다.
다가오는 6월 25일, 조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을 기리며, 우리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그 뜻을 잇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지 않는 민족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인천/조희동 기자 121d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