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억 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미혼 청춘남녀 만남 주선인 ‘솔로몬의 선택’이 흥미만을 유발하는 실효성 없는 정책이란 비난은 물론 사업의 효율성 및 단순 이벤트성에 그치고 있어 재검토가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시는 미혼 청춘 남녀 결혼장려 시책의 하나로 지난 2023년과 2024년 모두 13차례의 ‘솔로몬의 선택’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610쌍 중 288쌍(47.2%)의 커플이 매칭됐고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국외에서 주요 기사로 다뤘다며 홍보했으나 겨우 4쌍의 부부의 인연을 맺는데 그쳐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솔로몬의 선택’ 사업의 효과 및 예산 효율성을 강도높게 지적한 성남시의원이 있다. 그가 바로 성해련 의원(민주당)이며 지난해 제298회 제2차 정례회 문화복지체육위 행감에서 ‘약 5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어 ’솔로몬의 선택‘ 사업이 단 한명의 출산예정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사업의 효과성과 예산 효율성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성 의원은 행감에서 “결혼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에 주목해야 한다” 며 “ 단기적으로 흥미만을 유발하는 솔로몬의 정책이 아닌 ‘주거·출산 후 육아문제’등에 현실적인 정책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과에 비해 투입된 막대한 예산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강도 높게 지적하며 “제한된 예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청년과 부부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는 효율성 없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실효성 없는 ‘솔로몬의 선택’에도 불구 성남시는 올해도 3억 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4월25일부터 5월9일까지 올해 상반기 행사 참가자 400명(남·여 각 200명)을 모집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3년 차인 이 행사는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로 시는 올해 계획한 총 8차례 행사 중 1～4차 일정을 확정해 모집공고를 냈다.

행사 일정 등을 살펴보면 ▲ 5월25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헬로오드리(운중동) 몽글몽글 분위기 버스킹 공연 ▲ 6월1일 감성타코 판교점 ‘기념품 선물 미션 데이트’ ▲ 6월8일 밀리토피아 호텔(위례동)‘교복 파티’ 등이다.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솔로몬’의 미혼 청춘남녀 만남 주선의 기회를 제공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이제는 관의 주도가 아닌 민간단체 이향이 바람직하며 또 이들이 부부를 맺을 경우 결혼 후 ‘주거·출산 및 육아문제’ 등 지원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남녀청춘들을 위해 흥미만을 유발하는 정책이 아닌 현실적인 정책에도 집중해야 ‘솔로몬의 선택’등이 바람직스럽지 않는가 싶다.

무엇보다도 청춘남녀들이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 경제적부담～집값, 전세금, 결혼식 비용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육아와 자녀 교육까지 고려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도 크다. ▲ 개인주의 가치관 확산～개인의 삶과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일과 삶의 불균형～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고용 등으로 인해 연애나 결혼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혈실 ▲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거부감 ▲ 결혼의 이점 감소-과거보다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안정성이 비혼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이 청춘남녀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등이 대표적인 사례처럼 주거·출산 후 육아문제 등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 일선 지자체가 해결할 사항은 안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인구 출산 문제, 주거·복지 등을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흥미만을 유발하는 ‘솔로몬의 선택’등은 앞으로 지양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정부의 저출산 대응은 빠른 성과를 기대하면서 주로 출산 가구에 집중해왔다. 이제는 정책 시계를 넓게 보고 청년들이 성인으로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