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양용기 기자] 화성시갑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29일 야간과 30일 아침에 걸쳐 화성시갑선관위 사무소에서 선관위 직원을 협박하며 소요를 일으킨 혐의 등으로 신원미상자 6명을 화성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18시경부터 20시30분경까지 향남읍사전투표소, 화성우체국, 화성시갑선관위를 순차적으로 찾아가 선거사무 수행 중인 투표사무관계자, 참관인, 선관위 직원 등에게 고함을 지르고 협박하는 등 소요를 일으키는 한편, 화성우체국과 화성시갑선관위를 무단으로 침입하여 관내‧외 사전투표지 인수인계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한, 신원미상자 6명 중 3명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30일 오전 7시경 화성시갑선관위 청사에 무단 침입하여 정당하게 부착되어 있는 관내사전투표함 출입문 봉인지를 선관위 직원이 불법 교체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사전투표 업무에 전념해야 할 선관위 직원으로 하여금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하는 등 해당 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44조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직원, 사전투표사무원, 참관인 등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자를 폭행‧협박하거나, 폭행이나 협박을 가하여 투표소‧개표소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소요‧교란하는 행위 등을 한 자에 대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사무를 방해하고 선거사무종사자를 폭행‧협박하는 행위는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제도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며,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의 이러한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