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 성남시가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어‘희망대공원 전망대 트리타워’착공, 한달여만에 접근성·조망권·사생활 침해 등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중단된 것으로 밝혀져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성남시의회 박주윤 의원(국민의힘, 수정구 신흥2·3동·단대동)은 지난 21일 제302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희망대공원 내‘전망대 트리타워 및 스카이워크’설치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박 의원은 “지난 7년을 끌어온 사업이 주민과의 공감대도 없이 밀어붙여졌고, 착공 한 달 반 만에 이용 불편 민원으로 공사가 중단됐다”며 이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희망대 공원 내 전망대인 트리타워가 접근성, 조망권 등 기본적인 조망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특히 이 일대는“세 방향은 아파트 대단지(4300여세대)로 둘러싸여 있고, 한 방향도 특별한 경관은 없다”며 “조망권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김모씨(73·한신아파트)는“이미 공원이 생활체육과 산책 중심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데 굳이 자연 속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경관을 해칠 필요가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트리타워 설치가 아파트 전망대보다 더 높은데 무슨 전망이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접근성 문제도 짚고 넘어갔다. “주차장에서 공원까지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가파른 계단뿐이고, 다른 경로는 돌아가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에게는 현실적으로 접근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연 훼손과 사생활 침해 우려 등도 언급했다. 숲을 훼손해 가면서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은 공원의 생태 흐름과 조화롭지 않을 수 있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전망대로 향하는 일부 스카이워크 구간에는 시야 차단 설계까지 반영된 상태다.

더욱이“공원은 이미 황톳길과 생활체육 시설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새 구조물이 아니라, 일상의 쉼터을 지키는 실용적인 공간 유지”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주민과의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면서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희망대공원 전망대 트리타워’조성, 한달여 만에 중단됨에 따라 혈세낭비는 물론 주먹구구식 행정이 빚어진 형극이 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박의원은 “진정한 명소는 눈에 띄는 구조물이 아니라, 시민에게 사랑받는 일상의 공간”이라며, 해당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