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하에 국민주권·경제민주주의·복지국가·균형발전·한반도평화 번영 등 5개 분야로 세분화된 100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그 중 국민이 주인인 정부 분야에서 전략4에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이 있다.
이번 국민청원에 올라온 의정부시 사회복지 기관장의 성추행문제는 권력있는 자, 즉 위계에 의한 힘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2019년 10월 의정부시립합창단이 단원 내 성희롱ㆍ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기공연이 취소되는 등 파행을 겪은 바 있다. 2020년9월 의정부시는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하면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예방시스템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성희롱·성폭력 예방에 대한 관리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물론 지원 및 보조금을 받는 사회복지 시설이지만 그 소속법인은 과연 성 관련 예방 교육을 제대로 해왔는지, 해왔다면 해당 인사의 교육상태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의정부시청은 지원금 및 보조금 사용에 대한 철저한 감사 및 관련 법인단체의 도덕적 문제를 살펴보아야할 의무가 있다.
의정부시 사회복지에 대한 사회복지 마피아가 있다는 말을 종종해온다. 이번 국민청원에서도 그 사실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사회복지 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를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국민청원의 내용을 통해 대표, 중간관리자들의 성추행 문제와 갑질의 심각성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계에 의한 성추행
국민청원의 내용 중 ‘만취상태인 대표는 저의 허벅지를 더듬고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표정이 좋지 않았고 대표는 다시 한번 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도도하게 굴어”라며 마치 저를 술집 여자 대하듯 했습니다.’
둘째, 의정부시 사회복지 마피아
국민청원 내용 중 ‘면담 중 중간관리자는 “네가 취직하려고 할 때 우리 기관을 이력서에 적으면 우리가 너를 어떻게 이야기할까?”라며 저에게 물었고 결국 저는 앞으로의 보복이 무서워 인사이동을 하면서 계속 다니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갑질)
국민청원의 내용 중 ‘날 말로 하는 폭언뿐 아니라 7월23일 교육시간을 잘못 알려줬다는 이유로 대표는 저의 얼굴을 주먹으로 밀쳤습니다. 성추행한 이후에도 저에게 폭언과 동아리 강요, 주먹으로 뺨을 밀치는 신체적 행위까지 하니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끝으로 성추행을 당한 당사자의 정신적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며 당당히 용기를 내어 문제를 제기한 사실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본 기자는 이 사실을 좀 더 심층 취재하여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