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4선 단임 시장”? 아니다, 시민이 원한다면 그건 ‘책임의 연장’이다^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출마를 예고한 것은 결코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시민이 요구한 책임 정치의 귀환이다.

12년 동안 안 (전)시장은 의정부의 도시 틀을 바꾸었다.
경전철 파산 위기에서의 정상화, 직동·추동공원 조성, 미군 공여지 개발의 기틀 마련, 복합문화융합단지 추진 등 수많은 숙원 사업을 ‘시작’시킨 인물이다.
그러나 이제 의정부는 그 시작을 ‘완성’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안 전 시장의 출마는 정치적 야망이 아니라 미완의 과제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행정가의 소명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3선 제한”을 이유로 장기 집권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그 제도의 취지는 권력 남용을 막자는 것이지, 유능한 인물의 재신임을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법적으로도 안 전 시장의 출마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가 “단 한 번만 더”라고 밝힌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시민에게 마지막으로 헌신하겠다는 약속이다

정치의 본질은 ‘변화’가 아니라 ‘성과’다.
무조건적인 세대교체와 신인론은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도시를 실험대 삼을 수는 없다.
이미 전국에서 초선 단체장들의 미숙한 시정 운영과 정책 혼란이 시민 피로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지금 의정부는 안정과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경기북부 광역전철망, 복합문화도시 개발, 신도시 교통망 연계 등은 정책의 연속성과 네트워크 협력이 필요한 중대 과제다.
초보 정치인에게 맡기기에는 위험이 크다.

안병용 전 시장은 이미 중앙정부, 경기도, 국회와의 폭넓은 협력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한 행정 경험을 넘어, 정치적 조정력과 추진력에서 전국 지방자치의 모범으로 꼽힌다.
그는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꿰뚫고, 시민의 생활 속 불편을 몸으로 아는 ‘현장형 시장’이었다.

정치 신인은 새로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새로움이 곧 능력은 아니다.
도시를 키우는 리더는 실험적 구호보다 현실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의정부의 시민들은 ‘변화’라는 말보다 ‘완성’이라는 단어를 더 원하고 있다.
미완의 의정부를 완성시킬 마지막 리더,
그가 다시 한 번 시정을 맡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병용 전 시장의 귀환은 권력의 회귀가 아니라, 의정부의 안정과 성장의 재시작이다.
이제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