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재 기자] ‘국회 AI와 우리의 미래’(대표: 김건·최보윤·최수진 의원)가 주최하고, 박충권 의원(연구책임의원)이 주관하는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가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산업계, 학계, 지자체, 정부 관계자 등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AI 산업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폭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및 지방 분산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되었다.

박충권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AI데이터센터 전력수급과 전력요금, 부지 선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현장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라며, “현실적인 전력 대책이 없으면,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목표는 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인프라 분산 전략이 필수다"라며 "기업과 국민 모두가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입법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2027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약 40%가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권역별 맞춤 입지 전략이 시급하다”라며 “전력공급도 시장화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전력산업 구조를 진화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지방 분산 구축과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개선, 인센티브 제공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되었다.

토론패널로 참여한 하민용 SKT AIDC 사업부 부장은 “데이터센터의 지방 유치를 위해 전기요금 할인, 지방세 감면, 보조금 등 실질적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패키지형 인프라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도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에이전틱 AI 등장으로 전력수요가 최대 20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며 “단순 전력공급을 넘어 AI반도체·모델 최적화·냉각 효율 등을 포함한 종합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 동일한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모순이다”라며 “지방 송전망 사전투자와 규제완화가 이뤄져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은 “현재 건축허가, 환경·토지·전력계통영향평가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추진 중이다”라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세액공제 확대, 효율화 장비 국산화 지원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유도를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AI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계통 영향평가 기준 완화 등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