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은주 기자]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조형대학원) 회화가를 졸업한 박경옥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기도 평택호예술관 1층 전시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객들에게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박 작가는 작가의 노트에서 물질 추상, 단색을 넘어선 촉각의 철학, 박경옥의 회화 앞에 서면 우리는 단순히 하나의 이미지를 '본다'기 보다, 어떤 감각의 장 안으로 '들어간다'고 서술했다.

저의 작품은 "시각 예술로 분류가 되지만 감각적 접근 방식은 훨씬 복합적이다. 반복적으로 올려진 두터운 물감, 그것이 구축하는 고밀도의 표면과 색채와 질감이 만들어내는 촉각적 전율은 회화의 물리적 평면성을 무력화하고 감각의 전면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술평론가들은 박 작가의 작품은 "쟝르적으로 촉각적 추상 화화로 명명한다. 화화 표면의 질감이 한 층 강조가 된다는 수준을 넘어서 시각 중심의 감상 체계를 전복하고 촉각과 운동 감각, 심지어는 존재론적 감응까지 유도하는 새로운 회화적 실천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