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심장질환, 이제 서울 안 가도 된다"…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수술 400례 금자탑
​개원 4년 만에 거둔 쾌거, 수술 성공률 99% 달성
​경기 북부 유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 응급의료 거점 역할 톡톡
​[의정부=경기북부타임즈] 경기 북부 지역의 해묵은 과제였던 '중증 의료 공백'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의 활약으로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지난 31일,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수술 누적 건수가 4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1년 개원 당시 48건이었던 수술 실적은 매년 3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 122건(12월 29일 기준)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골든타임 사수"… 타 병원 의뢰 환자 20% 달해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수술 횟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난이도 높은 중증·응급 수술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로 전체 심장수술 중 약 20%는 지역 내 다른 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워 긴급 의뢰된 환자들이다.
​최근에는 타 병원에서 치료 중 심정지가 발생해 5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70대 남성과, 의식을 잃고 이송된 85세 초고령 급성대동맥박리 환자를 잇따라 살려내며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증명해냈다.
​■ 국내 최고 수준 성공률 99%… 서울 대형병원과 견주어 손색없어
병측에 따르면 심장수술 성공률은 약 99%에 달한다. 이는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현재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이다.
​과거 경기 북부 주민들은 심장질환 등 중증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아 원거리 이동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역 내에서 고난도 수술과 최종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의 생존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 경기 북부·강원권 잇는 의료 네트워크 고도화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기 북부 및 강원 진료권의 병의원들과 협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고위험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송현 병원장은 "심장수술 분야의 빠른 성장은 지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의료진의 사명감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동맥 수술 등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심장질환 전문센터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