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실제 상황 방불” 의정부을지대병원, 가능역 화재 가상 재난훈련 ‘구슬땀’
​- 가능역 방화 시나리오 기반, 50여 명 사상자 발생 가정
- 환자 분류부터 긴급 이송까지… 지역 안전망 파수꾼 역할 톡톡
​[의정부신문=가상기자] 우리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인 가능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다면 병원은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이러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펼쳤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지난 19일 오후, 병원 본관 응급의료센터 일대에서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한 ‘2025 재난대응 민관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오후 3시 40분경, 가능역 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으로 시작됐다. 119상황실로부터 환자 이송 통보를 받은 병원 측은 즉각 재난대비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응급실 앞에는 순식간에 임시 환자 분류소와 천막이 설치됐다. 의료진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필요한 의약품과 장비를 전진 배치했고, 병원 출입구 통제와 함께 응급실 입구에 임시 원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차분한 대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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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훈련의 핵심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상태에 따라 신속히 구분하는 ‘환자 분류’ 단계였다. 의료진들은 도착한 환자들을 상태의 위중함에 따라 ▲긴급 ▲응급 ▲비응급 ▲사망 등으로 분류하고, 각 단계에 맞는 최적의 처치를 수행하며 위기 대응 매뉴얼을 몸소 익혔다.
​현장을 지켜본 한 시민은 “실제 사고가 난 것처럼 긴장감이 넘쳤다”며 “우리 지역 큰 병원에서 이렇게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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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예기치 못한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부서 간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송현 병원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평상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정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안전망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