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의회가 산적한 현안과 의원 징계안 처리를 두고 점심시간도 잊은 채 격렬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낮 12시 30분 현재, 의정부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안건 심사를 위해 정회 없이 회의를 강행 중이다. 이날 회의의 최대 쟁점은 김태은 도시환경위원장이 발의한 조례안과 이어진 의원 징계 여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지호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해당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발생할 막대한 재정 부담과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파괴를 언급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뒤이어 발언대에 선 이계옥 의원 역시 조례안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조세일 의원은 김태은 위원장의 조례안에 힘을 실었다. 조 의원은 찬성 토론을 통해 해당 안건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표결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장에서는 조 의원의 찬성 발언 이후 곧바로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의 눈과 귀는 조례안 처리 직후 이어질 의원 징계 건에 쏠려 있다. 현재 상임위 안건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징계안 상정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나, 오늘 중으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의회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점심 식사까지 미뤄가며 진행 중인 이번 회의는 의정부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주요 사업 방향과 의회 내부의 기강 확립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현장을 지켜보는 한 시민은 “의원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가 길어지고 있지만, 시의 재정과 환경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하고 투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안건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회의를 통해 최종 찬성7표 반대5표 이계옥 징계안은 찬성8, 반대3으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