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노래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고백입니다.]

유럽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테너 임동일 교수가 무대 위 감동을 넘어 교육과 문화 기획까지 아우르며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클래식 성악의 정통성과 대중성과를 동시에 품은 그의 행보는 지역 문화계에도 의미 있는 울림을 주고 있다.

임 교수는 독일 본 시립극장 테너 단원(2009~2010)을 거쳐,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테너 정단원 종신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성악가다.
외국인 성악가로서는 드물게 장기간 정단원으로 활동한 그는 독일 극장 시스템 안에서 실력과 신뢰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성악의 뿌리는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다져졌다.
임 교수는 이탈리아 푸치니 국립음악원 성악과, 오지모 시립 아카데미 성악과, 마리아노 코멘세 아카데미 성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치며 정통 벨칸토 창법을 완성했으며, 해당 최고연주자 과정은 만점 졸업이라는 성과로 마무리됐다. 이후 독일 카셀 시립 아카데미 성악과에서 수학하며 독일 오페라 특유의 음악적 해석과 표현력을 더했다.

그의활동무대는국경을넘는다.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프랑스등유럽전역과한국을오가며오페라·오페레타·오라토리오·뮤지컬·콘서트 등 2백여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 했다.
특히 오페라 테너로서의 탄탄한 기량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도 《지킬 앤 하이드》, 《에비타》 등 대형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

무대 밖에서도 그의 발걸음은 분주하다.임 교수는 독일 번스타인음악원교수및학장(2020~2021)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현재는 공연 기획사 ㈜예술공장 대표이사로서 공연 제작과 문화 콘텐츠 기획에 나서고 있다.
힐링팝페라 그룹 크레도(Credo)’를 비롯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실천 중이다.

이 밖에도 코리아아트컴퍼니 기획이사, 윤이상평화재단 100주년 기념사업 기획홍보본부장을 역임하며 문화예술과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임동일 교수는 “예술은 무대 위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노래할 때, 음악은 위로가 되고 사회를 밝히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유럽 무대를 평정한 테너에서 교육자,그리고 문화 기획자로.
임동일 교수의 노래는 오늘도 무대 위를 넘어 우리 일상의 ‘지금 이 순간’을 향해 울려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