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길 의원(국민의힘, 남양주7)은 지난 27일 도의회 로비에서 단식투쟁 중인 백현종 대표의원을 방문해,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 편성과 최근 도정 운영 전반을 두고 “도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폭거”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현장에는 “복지예산 싹둑! 도민은 지옥문!”, “민생예산 원상복구하라!”, “경기도민 다 죽는다!” 등이 적힌 피켓이 내걸려 있었으며, 이병길 의원은 “이 문구들 하나하나가 현재 도민의 절규를 대변하고 있다”며 단식농성의 취지를 깊게 공감했다.

이병길 의원은 “경기도가 어르신 돌봄, 아동·청소년 돌봄, 취약계층 지원 등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복지예산을 무자비하게 잘라냈다”며 “지금 예산이 삭감된 곳은 ‘정치용’ 사업이 아니라 어르신의 밥상, 아이들의 돌봄, 장애인의 생존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표 예산만 늘리고 필수 복지예산은 축소하는 예산 편성은 도민의 삶을 짓밟는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를 언급하며 “작년 정무라인의 출석 거부에 이어 올해는 비서실장이 감사를 거부했다”며 “감사를 거부하고 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도정을 사유화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번 사안을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싸움”으로 규정한 이 의원은 단식 현장에서 “복지예산은 도민의 식탁·돌봄·생존권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정치적 이유로 자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복지예산 단 한 푼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아울러 “불량예산, 선심성 예산, 선택적 증액 예산은 반드시 바로잡고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전면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도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참아왔지만, 예산 장난·의회 무시·감사 거부가 계속되는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며 “도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도민 복지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향후 예산 심사와 도정 견제에 더욱 강력하게 나설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