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성동지부 봉사자들이 배수구 정화 활동과 거리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성동지부 제공).

최근 길어진 가을비로 배수구 막힘과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자, 신천지자원봉사단 성동지부(지부장 심현보·이하 성동지부)가 18일 오전 성수동 일대에서 배수구 집중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성동지부는 2018년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지역사회 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활동은 올해 10번째 정기 ‘지역 환경 정화 캠페인’이다.

그동안 성동지부는 뚝섬역 상점가·서울숲·금남시장 등에서도 꾸준히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지역 기반의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이번 정화는 집중호우 시 원활한 배수를 위해 성수역 인근 도로부터 상점가 방면까지 구간별로 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성동지부 봉사자들이 배수구 정화 활동과 거리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성동지부 제공).

이날 활동에는 청년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성수동1가 도로변과 인도, 하수구 일대를 따라가며 무단 투기된 담배꽁초와 일회용 쓰레기 등 배수구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했다. 하수구 덮개를 직접 열어 내부 낙엽과 오염물을 꺼내는 등 세밀한 작업을 진행하고, 수거한 쓰레기는 분리배출로 마무리했다.

현장에 참여한 서유진(3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씨는 “배수구가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비닐 등으로 막혀 있었는데, 청소 후 물이 한 번에 빠지는 걸 보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동지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돌발성 폭우가 잦아진 만큼, 지역 내 도로와 하수구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지역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 대응형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동지부는 ‘자연아 푸르자’라는 이름 아래 성동구 전역에서 정기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시민 중심의 자발적 봉사문화 정착과 생활 속 환경 보호 실천을 목표로 하며, 연말까지는 겨울철 폭설과 한파 등 계절 이슈에 대응한 안전 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