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컨퍼런스 전경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조직위원회 제공)

현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신앙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임하면서 세계 모든 국가와 신앙공동체가 평화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오늘과 같은 모임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종교의 자유는 국가간 평화의 기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일본과 한국 같은 가까운 친구와 동맹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종교의 자유가 지켜지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지난 19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서울 잠실에서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지도자 60명과 국내 종교지도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2차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폴라 화이트 목사는 종교자유와 평화협력을 강조하는 축사를 영상을 통해 밝혔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는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영적 연대를 구축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독교, 불교, 대종교, 무슬림, 시크교, 힌두교, 가정연합 등 종단대표와 함께 참석하는 초종교 합수식으로 개회식을 열었다.

타지 하마드 천주평화연합(이하 UPF) 세계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이 거룩한 권리가 공격받고 있다”며 “거룩한 가치가 공격받고 진리가 위협받을 때 전통과 국경, 언어를 넘어 우리는 한 목소리로 일어서야 하며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례연구 세션은 종교자유 침해에 대한 주제로 기조연설과 자유토론 형식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국제인권법을 전문으로 하는 패트리샤 듀발 프랑스 변호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 당국은 종교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사회 규범 위반”이라는 모호하고 자의적인 개념을 사용해 수십 년간 이단 재판을 열어왔다“고 말했다.

초종교 합수식에 참석한 전세계 종단대표(왼쪽부터 종교간 기구 회장 이맘 알리프 후스키크 힌두교 람로찬 테와리 민족종교 이창구 시크교 수린더 팔 싱 가정연합 김영석 기독교 암브로스 아낙 시두 불교 속 분토은 스님 이(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조직위원회 제공)

이어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3월, 가족 구성원들이 종교적 선택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공공의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통일교 해산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일본과 한국 모두 ‘종교 자유의 침식’이라는 위험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위원장이자 영적 조언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존 마크 번즈 목사는 자유토론의 패널로 참석해 “모든 종교가 점차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공통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엇보다 신앙에 대한 자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수호되어야 하며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과 대항해 함께 가야 한다”고 전했다.

21일 세션에서는 한민족 선민을 중심한 한반도 역사와 남북분단의 현주소, 그리고 한국을 중심으로 펼쳐질 인류의 미래 비전을 살펴보는 패널토론도 열었다. 데미안 던클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 대륙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닌, 하나님이 유엔을 동원해 민주주의와 영토 그리고 하늘의 섭리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신성한 전쟁”으로 “기적의 이야기를 품은 한국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넋을 기렸으며 미국 연합 감리교 원로 지도자인 어네스틴 헌트 박사가 종교지도자 대표로 한반도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평화의 기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