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고명현 기자] 청산중학교(교장 전영주)는 지필고사 이후 유연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감수성과 예술 감성을 동시에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지만 살아있는 학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자율과정으로 운영된 ‘비주얼 앙상블’ 오케스트라 연습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3주간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바이올린·첼로·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루며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협업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이어 본교 푸르뫼홀에서 열린 ‘찾아오는 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연주자들의 무대를 감상하며 감상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열린 ‘2025 자유학기 발표회 및 사제동행 힐링 콘서트’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탐색한 진로와 성과물을 무대에서 표현하고, 교사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확장했다. 학생들이 직접 사회를 보고, 퀴즈와 무대를 기획하며 자율성과 표현력을 함께 키웠다.

또한‘동사형 꿈 갖기 진로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바탕으로 ‘나는 ○○하는 사람이다’라는 진로 정체성을 탐색했고, 진로멘토링 체험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를 직접 만나 질문하며 현실적인 진로 인식을 높였다.

이와 함께 지역과 연계한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특‘복수박 따기 체험’을 통해 젊은 농부의 삶과 노동의 가치를 직접 체험한 학생들은 일과 삶의 연결성, 지역 자원에 대한 이해를 몸소 익혔다.

이 모든 활동은 지필고사 이후 집중력이 저하되기 쉬운 시기를 교육적으로 전환하여, 진로탐색과 공동체적 성장의 시간으로 재구성한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

청산중학교는 앞으로도 작은 학교만이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배움과 따뜻한 관계 중심의 교육을 지속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