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졸(卒)이 아닌 국민의 봉사자다
조희동 | 국장입력 : 2023. 09. 21(목) 16:12
[수도권일보] 옹진군은 지난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제50회 군민의 날 기념행사를 실시하였다.
군민의 날 행사를 치르는 이날은 하루 온종일 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궂은 날씨로 인해 참여 군민들은 물론 관련 공직자들도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여건과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코로나 이후 3년의 휴식기를 지나고 4년만에 치르지는 군민 화합의 잔치치고는 너무나 소홀한 점이 많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선 옹진군 체육회가 주관하는 군민 한마당 체육대회에 군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불러올 수 있는 종목의 체육 행사가 없었다는 것이고 노래자랑 등 가수들의 문화 행사는 군민의 날 체육대회를 위한 전야제 행사로 이루어졌으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도서지방으로 군민들 상호 간에 만나고 부대끼는 기회가 좀처럼 만들어지기 어렵다. 때문에, 군민들 간에는 피로 나누는 형제가 아니라 땀을 나누는 군민이 되어 바다 사나이들의 기백을 살리고 애향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축구, 족구, 배구, 줄다리기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종목의 체육회 주관의 체육 행사가 없었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안겨 주고 있다.
때문에, 옹진군 체육회는 물론 각 면 체육회에서도 옹진체육회 주관 한마음 체육대회는 없었다며 군민 두 마음 문화 행사로 변질된 제50회 군민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리장 협의회 또한, 리장들과의 협조 관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럴 바에야 리장들을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따라서 모처럼 진행되는 군민의 날이 면 대항 체육대회의 스릴(thrill) 넘치는 군민축제가 아니라 옹진문화원의 문화 행사에 들러리로 동원된 기분이라는데 많은 군민들의 불만 섞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군민의 날 행사가 비 내리는 우중 행사였지만 재난행사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함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군민에게는 연중 최고의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옹진군은 군민의 날 행사가 비로 인한 재난 상황으로 착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천 남동체육관 진입 도로 곳곳에 옹진군 재난 안전과 6급 팀장급 공직자 등 여러, 공직자들이 물에 빠진 생쥐처럼 비를 맞으며 체육관을 드나드는 차량 들을 유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참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직자가 교통정리를 하고 차량을 유도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 아니다. 다만 할 수 있는 공직자와 해서는 안되는 공직자를 구분하자는 것이다. 만약 이곳에 관할 경찰서장이 나와 직접 이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는 엄청난 찬사와 함께 온 군민이 박수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행정공무원인 군청공무원이 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군민의 날 행사에 공직자들이 동원될 수는 있다. 그러나 관련 공직자들도 군민들에게 고마움의 감사를 받아야 하고 주민 또한 공직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축제의 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함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누구는 군민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워야 하고 누구는 물에 빠진 생쥐처럼 비를 맞으며 차량 유도 요원이 되어야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서는 군민 화합의 한마음 축제라고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옹진군의 6급 공직자는 팀장급으로 모든 업무의 실무담당자이며 군 행정 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간부급 공무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도 자존심이 있고 체면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간부급으로서 공직생활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 굴욕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업무라는 것이다.
다만 이곳이 남동체육관이 아닌 옹진군 산하 체육시설이라면 이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런 부분의 담당자는 용역을 활용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관할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여 교통경찰관들의 지원 협조를 받는 방법이 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만약 옹진군 산하 체육시설이었다면 지역의 여러 봉사단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날 축제 행사에 군 행정공무원을 동원하여 차량 유도, 통제를 담당케 하는 것은, 누구의 생각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부적절하고 같은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군민의 날은 군의 모든 공직자들도 군민들과 똑같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함으로 인하여 공직자와 군민들 간의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꼭 공직자를 동원하여 차량 유도 요원으로 배치하는 방법보다는 오히려 모든 공직자들을 각 면 단위로 분류하여 이날 만큼은 공직자와 군민이 하나가 되어 관·민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뜻있는 군민의 날이 될 수 있었을 것이란 것이 군민 모두의 뜻이 아닐까 한다.
모처럼 행해지는 군민의 날 축제 행사에 공무원이 졸이 되어야 하는지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될 따름이다. 다가오는 제51회 옹진군민의 날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군민의 날 행사를 치르는 이날은 하루 온종일 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궂은 날씨로 인해 참여 군민들은 물론 관련 공직자들도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여건과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코로나 이후 3년의 휴식기를 지나고 4년만에 치르지는 군민 화합의 잔치치고는 너무나 소홀한 점이 많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선 옹진군 체육회가 주관하는 군민 한마당 체육대회에 군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불러올 수 있는 종목의 체육 행사가 없었다는 것이고 노래자랑 등 가수들의 문화 행사는 군민의 날 체육대회를 위한 전야제 행사로 이루어졌으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도서지방으로 군민들 상호 간에 만나고 부대끼는 기회가 좀처럼 만들어지기 어렵다. 때문에, 군민들 간에는 피로 나누는 형제가 아니라 땀을 나누는 군민이 되어 바다 사나이들의 기백을 살리고 애향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축구, 족구, 배구, 줄다리기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종목의 체육회 주관의 체육 행사가 없었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안겨 주고 있다.
때문에, 옹진군 체육회는 물론 각 면 체육회에서도 옹진체육회 주관 한마음 체육대회는 없었다며 군민 두 마음 문화 행사로 변질된 제50회 군민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리장 협의회 또한, 리장들과의 협조 관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럴 바에야 리장들을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따라서 모처럼 진행되는 군민의 날이 면 대항 체육대회의 스릴(thrill) 넘치는 군민축제가 아니라 옹진문화원의 문화 행사에 들러리로 동원된 기분이라는데 많은 군민들의 불만 섞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군민의 날 행사가 비 내리는 우중 행사였지만 재난행사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함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군민에게는 연중 최고의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옹진군은 군민의 날 행사가 비로 인한 재난 상황으로 착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천 남동체육관 진입 도로 곳곳에 옹진군 재난 안전과 6급 팀장급 공직자 등 여러, 공직자들이 물에 빠진 생쥐처럼 비를 맞으며 체육관을 드나드는 차량 들을 유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참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직자가 교통정리를 하고 차량을 유도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 아니다. 다만 할 수 있는 공직자와 해서는 안되는 공직자를 구분하자는 것이다. 만약 이곳에 관할 경찰서장이 나와 직접 이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는 엄청난 찬사와 함께 온 군민이 박수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행정공무원인 군청공무원이 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군민의 날 행사에 공직자들이 동원될 수는 있다. 그러나 관련 공직자들도 군민들에게 고마움의 감사를 받아야 하고 주민 또한 공직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축제의 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함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누구는 군민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워야 하고 누구는 물에 빠진 생쥐처럼 비를 맞으며 차량 유도 요원이 되어야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서는 군민 화합의 한마음 축제라고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옹진군의 6급 공직자는 팀장급으로 모든 업무의 실무담당자이며 군 행정 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간부급 공무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도 자존심이 있고 체면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간부급으로서 공직생활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 굴욕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업무라는 것이다.
다만 이곳이 남동체육관이 아닌 옹진군 산하 체육시설이라면 이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런 부분의 담당자는 용역을 활용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관할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여 교통경찰관들의 지원 협조를 받는 방법이 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만약 옹진군 산하 체육시설이었다면 지역의 여러 봉사단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날 축제 행사에 군 행정공무원을 동원하여 차량 유도, 통제를 담당케 하는 것은, 누구의 생각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부적절하고 같은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군민의 날은 군의 모든 공직자들도 군민들과 똑같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함으로 인하여 공직자와 군민들 간의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꼭 공직자를 동원하여 차량 유도 요원으로 배치하는 방법보다는 오히려 모든 공직자들을 각 면 단위로 분류하여 이날 만큼은 공직자와 군민이 하나가 되어 관·민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뜻있는 군민의 날이 될 수 있었을 것이란 것이 군민 모두의 뜻이 아닐까 한다.
모처럼 행해지는 군민의 날 축제 행사에 공무원이 졸이 되어야 하는지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될 따름이다. 다가오는 제51회 옹진군민의 날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희동 | 국장 @sudok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