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안민석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 원탁회의’ 상임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교사 정치기본권 입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한민국에서만 교사에게 정당가입과 정치표현,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OECD 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일로, 단순한 제도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교사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시민”이라며 “정치적 판단과 의사 표현이 봉쇄된 구조 속에서는 민주시민 교육도 온전히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교사 정치권 보장을 포함한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책임지고 설계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섰다”며 “싸움이 외롭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전 교육감들과 전 국회의원들, 또 대학 교수 150명이 모여 교사 정치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 원탁회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학교 밖 정치활동 보장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교사의 권리는 기다려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광주교사노동조합, 교사노조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등이 공동 주최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교원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가진 시민임에도 정당가입, 정치적 의사표현, 선거운동, 공직 출마 등 기본권을 박탈당해 왔다”며 “특히 초·중등 교원은 대학교원과 달리 최소한의 참정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헌법상의 평등권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밖·근무 외 시간 교사 정치활동 자유 즉각 보장 ▲교사 정당가입권 전면 보장 ▲근무 외 선거운동·출마 자유 실질적 보장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 입법 착수 ▲민주당 공약 이행 책임 추진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