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 성남시가 15억원의 막대한 추경예산으로 집행된‘도시미관 조경사업’이 생화 대신 조화(인조꽃)를 사용토록 검토지시 함에 따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군수 시의원(신흥2·3동, 단대동)은 최근 성남시의‘도시미관 조경사업’과 관련된 일련의 집행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지적했다

지난 6월 성남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일방적 강행으로 (수정·중원·분당)3개 구청 도시미관과에 총 15억 원(각각 5억 원, 4억 원, 6억 원 증액)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년도 집행 잔액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 올해도 이미 예산 집행이 절반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추가 예산 편성은 명백한 낭비"라고 밝혔다.

특히,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4일 간부 소통회의에서 각 구청에 ‘생화 대신 조화(인조꽃)’사용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도시 조경의 본질은 자연성과 생태 회복에 있다”며“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인공 조화를 설치하는 것은 형식과 눈속임에 치우친 본질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조경 예산은 단순한 꽃 교체 비용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 시민의 삶의 질, 행정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퍼주기식 예산과 선심성 및 보여주기식 행정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군수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의 혈세가 부당하게 쓰이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하겠다”며 3개 구청 도시미관과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