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양용기 기자] 오산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 지난 16일 사고 관련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이 비극 앞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30일 전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의 붕괴를 넘어 반복된 경고와 민원을 외면한 행정, 그리고 부실한 사후 대응까지 복합적으로 드러난 예고된 인재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9월, 같은 위치에서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그 원인이 옹벽 상부의 배수 문제와 오수 침투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당시 시의원이었던 성길용 의원(현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옹벽 전면 재시공과 배수 대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같은 자리에서 더 큰 비극이 반복되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행정의 무책임과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경고이다.

또한,이러한 상황에서 시의회가 회기 외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공무원 변호비용 지원 확대 조례안을 가장 먼저 심의하게 된 데 대해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 수행에 대해 법적 방어 장치를 갖추는 것은 필요할 수 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다.

조례의 필요성과 타당성 여부와 별개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논의된 조례가 공무원 보호에 관한 내용이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와관련, 30일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다음을 분명히 약속했다.

1. 희생된 시민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실질적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2. 옹벽 구조와 배수 문제를 포함한 전면 재점검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추진하겠습니다.

3. 모든 조례 심의에 있어 시민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우선순위와 책임감 있는 판단을 잃지 않겠습니다.

정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