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광진아메리카를 찾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고율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것은 미국 경제와 국제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공급망 체게가 흐트러지게 되면 한국산업의 공동화가 이뤄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광진아메리카는 GM으로부터 우수부품 공급업체로 22번이나 선정된 탄탄한 회사다. 그런 회사의 임직원들에게서 평택항 간담회와 비슷한 톤의 대화가 오갔다.“관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의 말들이 나왔다.

임직원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어도 주정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미시간주 차원에서 세금감면이나 투자지원 같은 생산적 대안이 가능하다”고 내일 회담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11일(현지시간) 휘트먼 주지사와 만난다. 회담에 앞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며”.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번 미국행은 지난 3월31일 ‘평택항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간담회’에서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에 모두 수출을 하는 부품업체 임원 A씨의 간절한 호소에서 시작됐다.

A씨는“지금 제일 답답한 점은 (정부의) 정확한 정책방향이 안나온다. 정부에서 나서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알게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없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저희가 4월 2일 이후부터 25% 관세를 맞게 되면 약 100억 원 정도 관세로 지출을 해야 한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저희가 관세를 다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앉아서 100억 가까운 관세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중앙정부에서 힘들다. 그러면 경기도가 저희 고객(포드, 스텔란티스)들과 협상이 끝나기 전까지라도 일부 관세를 보조해 주신다거나 하는 조치를 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포드라든지 스텔란티스 업체하고 이 두 곳에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를 대표해서 사절단을 만들어 관세를 협상할 수 있는 창구라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배석했던 도 간부들에게 미시간주지사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하고. 도는 대화 채널을 가동해 미시간주와 접촉을 취했고,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가 흔쾌히 동의했다.

김 지사는 “관세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시피 한 정부와 정치권이 우리 경제에 죄를 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일이 있다“면서”. 대선출마선언 이후의 금쪽같은 시간이지만, 중소기업인들의 간절한 요구에 즉시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