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옹진군 제2부속실?
조희동 | 국장
인천/조희동 기자입력 : 2023. 03. 07(화) 17:33
[인천/조희동 기자] 각 자치단체에는 자원봉사센터가 있다
이 봉사센터의 센터장은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 제 14조에 따른 자격요건이 있다.
▲대학교의 자원봉사 관련 학과에서 조교수 이상의 직에 3년 이상 재직한 자 ▲자원봉사단체‧자원봉사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시설‧학교‧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자 ▲5급 이상 퇴직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자원봉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자 등 4가지 중 1가지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옹진군에도 이러한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4급 서기관 출신 자원봉사센터장이 있다. 그러나 옹진군의 자원봉사센터는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 동행 매니저 사업 등 여러 가지의 본연의 업무는 지원금액을 이유로 외면하면서도 타 센터에서 하지 않는 단체장의 부인 동행업무에 관용차를 대령하는 등 비서실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어 옹진군 제2부속실이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원성이 높다.
자원봉사센터라 함은 자원봉사 활동, 장려, 연계, 협력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별도의 단체로 행정기관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센터장은 물론 자원봉사자가 갖추어야 할 정신과 자세가 있다. 우선 봉사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양심적으로 성실해야 한다. 또한,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도 자신의 일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자신의 언행이 남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를 생각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봉사 활동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남을 보살필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원봉사자의 정신과 자세로 봉사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이 지난달 22일 단체장 부인과 동행하여 옹진군 연평면의 밑반찬 나눔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이 봉사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연평행 여객선에 승선한 J(여)씨(옹진군 자월면 승봉도)는 수십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해온 옹진군 베테랑급 자원봉사자다.
이러한 봉사자를 옹진군수 부인과 동행한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 H씨가 J자원봉사자에게 남편이 조합장 출마자란 이유로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끝날 때까지 봉사 활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뱃길로 2시간이나 달려 현장에 도착한 J씨를 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배제 시키는 것은 물론 왕따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이런 황당한 행위들이 자원봉사센터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업무영역 또는 자세라고 할 수 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업무처리가 아니며 납득 할 수 없는 월권 또는 직권남용으로 볼 수 밖에 없으며 단체장 부인을 뒷배로 하는 권력형 갑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권력형 갑질에 왕따까지 당한 민간 자원봉사자 J씨는 폐쇄된 섬 사회에서 다음 회항할 여객선이 도착할 때까지 혼자서 멍하니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모멸감 속에서 바닷가 찬바람의 추위를 견뎌야 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부터 연평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 나가, 돌아오는 오후 5시까지 하루 온종일을 꼬박 혼자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단위조합장에 출마하는 남편을 원망하는 눈물을 흘리도록 배신감과 모멸감으로 왕따를 시킨 자원봉사센터장이라면 이는 봉사센터장이라는 직위와 이를 묵인한 단체장 부인의 뒷배를 이용한 명백한 갑질로 봐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단위조합장 선거는 위탁선거법에 의해 출마자 본인 이외에 가족은 물론 어느누구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때문에 후보자의 배우자라도 선거운동원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순수 자원봉사 활동은 자발적으로 대가 없이 하는 일이기에 선거와 결부시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봉사센터장이 봉사자를 선거와 연관시키고 봉사를 선거운동으로 보고 있다는 그 자체가 봉사 정신을 능멸하는 아주 불손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봉사 활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이는 선관위에서 할 업무이지 자원봉사센터장이 관여할 업무는 아니다. 자발적인 봉사 활동에 자원봉사센터장이 하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럴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자원봉사 정신에 선거법을 개입시켜 논하는 자체가 봉사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며 봉사를 전혀 모르는 함량 미달 봉사자다. 봉사는 말 그대로 봉사일 뿐이다. 봉사에는 어떤 조건이 따를 수 없다.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습득하고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인천시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장 P모씨는 구청장의 부인이 누구인지 얼굴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구청장의 자택도 모른다고 하고 있으며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옹진군은 전례 없는 특수 지역의 특수 목적 자원봉사센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옹진군 자원봉사센터가 아닌 옹진군 제2부속실로 개명하는 방법은 어떨는지? 봉사 활동마저도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고 권력에 아부하여야 한다면 이는 암울하기 비할 때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옹진군에 순수 자원봉사 활동의 길은 요원한지? 아니면 기대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이 봉사센터의 센터장은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 제 14조에 따른 자격요건이 있다.
▲대학교의 자원봉사 관련 학과에서 조교수 이상의 직에 3년 이상 재직한 자 ▲자원봉사단체‧자원봉사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시설‧학교‧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자 ▲5급 이상 퇴직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자원봉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자 등 4가지 중 1가지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옹진군에도 이러한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4급 서기관 출신 자원봉사센터장이 있다. 그러나 옹진군의 자원봉사센터는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 동행 매니저 사업 등 여러 가지의 본연의 업무는 지원금액을 이유로 외면하면서도 타 센터에서 하지 않는 단체장의 부인 동행업무에 관용차를 대령하는 등 비서실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어 옹진군 제2부속실이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원성이 높다.
자원봉사센터라 함은 자원봉사 활동, 장려, 연계, 협력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별도의 단체로 행정기관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센터장은 물론 자원봉사자가 갖추어야 할 정신과 자세가 있다. 우선 봉사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양심적으로 성실해야 한다. 또한,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도 자신의 일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자신의 언행이 남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를 생각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봉사 활동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남을 보살필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원봉사자의 정신과 자세로 봉사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이 지난달 22일 단체장 부인과 동행하여 옹진군 연평면의 밑반찬 나눔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이 봉사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연평행 여객선에 승선한 J(여)씨(옹진군 자월면 승봉도)는 수십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해온 옹진군 베테랑급 자원봉사자다.
이러한 봉사자를 옹진군수 부인과 동행한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 H씨가 J자원봉사자에게 남편이 조합장 출마자란 이유로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끝날 때까지 봉사 활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뱃길로 2시간이나 달려 현장에 도착한 J씨를 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배제 시키는 것은 물론 왕따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이런 황당한 행위들이 자원봉사센터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업무영역 또는 자세라고 할 수 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업무처리가 아니며 납득 할 수 없는 월권 또는 직권남용으로 볼 수 밖에 없으며 단체장 부인을 뒷배로 하는 권력형 갑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권력형 갑질에 왕따까지 당한 민간 자원봉사자 J씨는 폐쇄된 섬 사회에서 다음 회항할 여객선이 도착할 때까지 혼자서 멍하니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모멸감 속에서 바닷가 찬바람의 추위를 견뎌야 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부터 연평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 나가, 돌아오는 오후 5시까지 하루 온종일을 꼬박 혼자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단위조합장에 출마하는 남편을 원망하는 눈물을 흘리도록 배신감과 모멸감으로 왕따를 시킨 자원봉사센터장이라면 이는 봉사센터장이라는 직위와 이를 묵인한 단체장 부인의 뒷배를 이용한 명백한 갑질로 봐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단위조합장 선거는 위탁선거법에 의해 출마자 본인 이외에 가족은 물론 어느누구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때문에 후보자의 배우자라도 선거운동원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순수 자원봉사 활동은 자발적으로 대가 없이 하는 일이기에 선거와 결부시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봉사센터장이 봉사자를 선거와 연관시키고 봉사를 선거운동으로 보고 있다는 그 자체가 봉사 정신을 능멸하는 아주 불손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봉사 활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이는 선관위에서 할 업무이지 자원봉사센터장이 관여할 업무는 아니다. 자발적인 봉사 활동에 자원봉사센터장이 하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럴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자원봉사 정신에 선거법을 개입시켜 논하는 자체가 봉사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며 봉사를 전혀 모르는 함량 미달 봉사자다. 봉사는 말 그대로 봉사일 뿐이다. 봉사에는 어떤 조건이 따를 수 없다.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습득하고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인천시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장 P모씨는 구청장의 부인이 누구인지 얼굴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구청장의 자택도 모른다고 하고 있으며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옹진군은 전례 없는 특수 지역의 특수 목적 자원봉사센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옹진군 자원봉사센터가 아닌 옹진군 제2부속실로 개명하는 방법은 어떨는지? 봉사 활동마저도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고 권력에 아부하여야 한다면 이는 암울하기 비할 때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옹진군에 순수 자원봉사 활동의 길은 요원한지? 아니면 기대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인천/조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