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안철수, ‘안철수=적’ 발언 놓고 정면 충돌
여권·대통령실, ‘윤안연대’ 安에 ‘安= 윤석열 敵’ 저격
安, 비대위·선관위에 ‘安=敵’ 발언 강력 조치 공개 요구
강민재기자입력 : 2023. 02. 05(일) 14:13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협 신년하례식 및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4.
[강민재기자] 안철수 국민의함 당대표 후보와 친윤계, 대통령실이 '안철수 = 윤석열 대통령 적(敵)'이라는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안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친윤계와 대통령실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자신을 공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에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첫째,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둘째,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셋째,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이는 장제원·이철규·박수영 등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윤계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를 내세워 윤심을 주장하려고 하자 '안철수 = 윤심 반대편', '가짜 윤심팔이' 등 강하게 반발했다. '안철수 = 적'이라는 발언까지 여권 핵심 관계자와 대통령실 발로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전날 안 후보의 '장제원 =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지휘자'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윤핵관 운운하는 자는 '적(敵)'으로 , '반윤(反윤석열)'으로 인식한다"고 격앙된 윤심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주변 누가 뭘 잘못한다는 지적은 쿨하게 수용하고 점검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윤핵관을 간신이라고 운운하는 지적하 사람들을 반윤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 인연을 매개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자처한 것에 대해서도 "안윤연대는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국민을 위해 국정에 전념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 연대'를 말하는 것은 국가원수인 윤 대통령과 자신의 위상을 동급으로 여기며 대통령의 리더십을 흠집내는 행위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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