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박인범 의원
수도권일보 고명현 국장 특집대담
동두천/고명현기자입력 : 2022. 10. 12(수) 09:59
[ 동두천/고명현기자] ◇ 시의원 3선에 도의원 경력까지 4선 지방의원으로서 동두천시의회에 재입성 성공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더 고향 동두천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든 시민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차례 시의원(초대, 제8대), 한 차례 도의원(제8대) 활동 경험을 통해 쌓아온 식견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겠습니다. 오직 시민 행복 하나만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동두천을 명품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길을 다져가는 초석이 되겠습니다. 변함없이, 늘 낮은 자세로 귀를 크게 열어 시민의 목소리를 받들겠습니다.

◇ 도의원 포함 4선 중진으로서, 제9대 동두천시의회의 의정활동 방향성과 주안점은 무엇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비단 동두천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아직 소극적이고 보조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역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주체가 예산을 집행하여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집행부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과 주민 복리 향상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활동 영역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어야 합니다.

단지 수동적으로 집행부의 정책과 조례안, 예산안에 대한 가·부만을 결정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지방의원들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항상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에 담긴 불만과 건의, 요구와 희망을 집행부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지방의회의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경청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들은 항상 의회를 향해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합니다.

의회 역할의 능동적인 확장은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제안으로 개발하여 집행부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집행부는 각종 사업 계획의 수립과 추진에 있어서 의회의 건의와 제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제9대 동두천시의회의 의정 구호는 “더 크게 듣고, 더 많이 뛰겠습니다.”입니다. 더 많이 뛰면서 더 크게 듣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집행부에 전달하는 것이 제9대 의회가 완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동두천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도시 발전을 위한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신천을 맑게 하고,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여 동두천을 숲과 꽃이 감싸는 청정 도시로 변모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산단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동두천 지역경제 부흥의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로 사회적 경제를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동두천을 경기 북부 교육의 메카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일반 예산의 3%까지 교육 관련 예산을 확대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이유로 떠나지 않도록, 나아가 더 많은 젊은이가 찾아오게끔 도시 매력 지수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이미 동두천은 천혜의 6산 자연환경이 둘러싼 멋진 산림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놀자숲과 자연휴양림, 소요 별앤숲 테마파크, 산림치유원 담금센터 등을 효과적·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동두천을 수도권 최고의 산림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시켜야 합니다. 덧붙여,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따뜻한 동두천을 건설해야겠습니다.

◇ 민선 8기 박형덕 시장 집행부의 성공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형덕 시장님도 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셨고, 도의회 연정위원장직을 수행하셨기 때문에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근간이 ‘대의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대의민주주의의 중심은 바로 의회입니다. 헌법에서도, 지방자치법에서도 행정부보다 앞서 국회와 지방의회가 먼저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는 분명합니다. 의회의 목소리는 곧 시민의 목소리입니다. 늘 의회를 존중하고 상시적으로 소통·협의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시장님 자신과 견해를 달리 하는 소수의 목소리도 빠뜨리지 않고 경청하며, 당적이 다르더라도 시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은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열린 행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는 충실하되,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시 행정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의회는 집행부의 정책 결정과 실행에 정당성을 수동적으로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행부라는 큰 배가 제대로 항해할 수 있게끔 인도하는 방향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간혹 서로의 의견이 다를 경우에도,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신사도를 지키고, 다퉈도 품위 있게 다투는 존중 속의 생산적 갈등에서 시민 행복이 싹튼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 시민들과의 만남과 소통에 관한 의원님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정치, 특히 지방자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시민들의 애환과 소박한 소망들, 소소한 일상 속의 불편과 그것을 바로 고쳐가려는 생각의 나눔과 작은 관심들이 모여 이야기가 되고 소통이 되며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배웁니다. 시민이 바로 정치인의 스승입니다.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공경의 마음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이웃인 시민들로부터 늘 배우며 깨닫는다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별것 아닌 듯한 얘기도 무겁게 경청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일과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소통은 공기나 물과 같은 것입니다. 지역사회가 역동성을 유지하고 지방자치가 살아 숨 쉬도록 하는 상시적인 흐름이 바로 소통입니다.

◇ 좋은 정치, 그리고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관한 의원님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좋은 정치’란 효자손이나 반창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작은 상처라도 아픈 곳을 포근히 감싸주는 반창고. 우리 정치가 효자손과 반창고의 반만 따라 해도 국민·시민들의 삶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가려운 등, 다친 손가락처럼 작은 번거로움과 상처를 달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집단이 아닌 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삶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도록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정치, 착한 정치입니다.

저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세로서 포용과 관용을 꼽고 싶습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泰山不辭土壤 故 能成其大(태산불사토양 고 능성기대)/河海不擇細流 故 能就其深(하해불택세류 고 능취기심). “태산은 흙덩이를 사양하지 않아 거대함을 이루었고 강과 바다는 가는 물줄기를 사양하지 않아 깊음을 이루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거나 자기를 미워하는 이들도 너그럽게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깊고 넓은 마음가짐이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입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서른 중반 나이에 시작했던 정치 여정이 어느덧 30여 년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부족함과 배워야 할 것들은 많지만, 우리 동두천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들어 가는 이 길을 계속 걷고자 합니다. 숨 쉴 수 있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동두천 사람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제 사무실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즐거운 일이든 슬프고 답답한 일이든 저 박인범과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편안하게 찾아주십시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귀담아듣고,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박인범이 되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이 코로나19 시국을 어서 빨리 완전히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의 작은 행복이 다시 찾아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시민 여러분! 언제나 건강과 행복 속에서 바라시는 모든 것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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