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한 해도 저물었다. 한 해가 저물어 갈 때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 말하지만 2020년 한 해만큼 다사다난한 해도 없었을 것이다. 기대와 희망으로 맞았던 한 해가 송두리째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한 해를 마감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난을 맞은 한 해였다. 마스크를 쓰는 일이 일상이 되어 우리는 온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마스크를 쓴 채 떨어져 주저앉아 서로를 경계하며 가족 친지들도 마음대로 만날 수가 없는 거리 두기 2.5단계를 생활화하고 있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따스한, 햇빛으로 봄꽃이 화사하게 필 때부터 시작된 바이러스 감염증은 추위가 몰아치는 세밑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우리의 일상들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의 삶과 문화 등 공동체의 모든 영역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서도 2020년 옹진군 보건소의 보건 정책과 군민 건강증진, 방역 행정은 빛나고 완벽한 근무 중 이상 무(無)다.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의 각 자치단체에 매일 수백에서 수십 명에 이르기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 옹진군에 주소를 두고 삶을 살아가는 군민들에게는 단 한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도 발생시키지 않았다.
위대하고 거룩한 옹진군민과 함께 책임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옹진보건소가 기적 같은 현실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옹진군 보건소장을 비롯한 옹진군보건소 전 직원이 군민을 위한 건강지킴이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하여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군민을 위한 방역과 예방이라는 전투로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옹진보건소는 지난해 1월부터 연안여객터미널, 삼목 선착장, 및 방아머리선착장 등에서 매일 06시부터 09시 또는 18:00까지 여객선 운항 시간에 맞추어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손 소독제 등을 비치 관리하며 안심 손목밴드를 배부하고, 모든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방역 활동 협조와 함께 철저한 개인 방역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옹진군 보건소는 지난해 2월부터 비상대책 상황반 20개 반(보건소 1. 보건지소 8. 보건진료소 11,)을 운영 매일 09부터 22:00까지 운영하였으며 주민방역반을 운영 총 3만8천9백48개소를 방역하는 등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타 시, 도 등 인천의 다른 군, 구로부터 유입되는 감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사업장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의 전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 왔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 사회복지시설인 장봉혜림원을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고 요양기관 내 감염자 및 보호자들을 위한 선제적 초치를 취하였다. 더욱이 옹진군은 섬 지역으로 타,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에 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과 접촉한 여객선 탑승자 및 접촉 의심 주민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주민들의 건강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켐페인을 위해 지난해 추석과 연말에는 연안여객터미널 및 삼목 선착장에서 입도객 발열 체크와 함께 안심 손목밴드를 배부하고 예방 홍보물 마스크 배부 및 현수막 게시 추석 명절 거리 두기 생활수칙 안내 리플릿 등을 나눠주었고 연말 모임 자제 등 거리 두기, 5인 이상 모임 자제하기 등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전 차단을 위한 예방 캠페인에 총력을 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옹진보건소는 건강 취약계층 대상자를 발굴하여 건강 문제를 관리하고, 보건 서비스와 복지 분야가 협력하여 대상자 중심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유선 모니터링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건강에 위험요인이 있는 비 질환자를 사업대상으로 지난 9월 말부터 10월까지 약 4주간에 걸쳐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중간검진을, 완료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인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검진 절차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하고 있다. 따라서 옹진군 보건소 관계자는 전문가팀(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코디네이트)의 역량을 발휘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양질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옹진군 보건소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인한 직원들의 비상 근무에 피로도가 누적되어 업무 공백 발생 등 여러 가지로 문제점들이 발생 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연안여객터미널과 삼목 선착장의 발열 체크 운영관리를 대행 용역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전라남도 땅끝마을 해남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어느 한 곳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유일하게 옹진군은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단 한 명의 군민도 감염자가 없는 맑고 깨끗한 옹진을 이룩하였다. 이처럼 새해에는 한발 더 나아가 옹진군이 아닌 인천시 전체가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합류할 수 있게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만날 2021년에 희망을 걸고 다시 한번 근무 중 이상 무(無)로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