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 36년간 의정부시 행정을 지켜온 토박이 행정가 박성복 전 국장이 내년 6월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차분한 성품과 성실한 업무 태도로 공직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그는, 은퇴 후 휴식을 선택하는 대신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직접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기자는 박 전 국장을 만나 출마 배경, 경쟁 구도, 그리고 앞으로의 의정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Q. 36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바로 출마 선언을 한 이유는?

A. “퇴임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이제는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직에서 배운 행정 경험과 시민과의 소통 능력을 의정부 발전을 위해 다시 쓰고 싶었습니다. 의정부는 제 고향이고, 제 삶의 전부입니다. 변화의 열망이 큰 지금이 제가 다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 이것이 제 경쟁력입니다”

Q. 이번 선거에서는 3선 시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경쟁 상대로 언급됩니다. 부담은 없습니까?

A. “물론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시민들과 부딪치며 실제 행정을 해온 사람입니다. 화려한 정치 경력보다는 실질적인 행정 능력, 문제 해결력, 그리고 청렴한 이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에서 자신 있습니다.”

■ “의정부의 혁신은 작은 생활 변화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Q. 만약 당선된다면 어떤 시정을 펼치고 싶습니까?

A. “의정부 행정은 지금 ‘생활밀착형 혁신’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는 교통·주차·안전·환경 문제를 빠르게 개선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의 속도를 높이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시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 3선 거물과 맞선다면
“행정 전문성으로 정면 승부”

이번 선거에서 박 전 국장이 상대해야 할 인물은, 지역 내 이름값이 높은 3선 시장 출신 거물급 정치인으로 거론된다.
정치적 무게감은 상대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박 전 국장은 현장에서 쌓은 실무 능력, 청렴 이미지, 시민과 가까운 행정 스타일을 앞세워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 “따뜻하고 힘 있는 의정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Q. 박 전 국장이 그리는 의정부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A. “저는 따뜻하고 힘 있는 의정부’를 만들고 싶습니다.
복지는 더 따뜻하게, 경제와 행정은 더 강하게, 도시 기반은 더 촘촘하게 강화해야 합니다.
단순한 개발을 넘어, 시민이 ‘살기 좋아졌다’고 직접 느끼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시민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공천 절차가 남은 변수… “시민이 선택해 주시면 흔들림 없이 뛰겠다”

Q. 정치권에서는 공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A. “공천은 정당의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저의 경험과 비전을 솔직하게 보여드릴 뿐입니다. 시민이 선택해 주신다면, 누구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의정부를 위해 뛰겠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2026년 6월3일 치러질 예정이며, 박 전 국장의 최종 출마 여부는 지역 당협위원회의 공천이 확정되는 내년 상반기에 공식 결정된다.
36년 토박이 행정가의 새로운 도전이 의정부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