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보] 김지호 의원, 의정부시 '왕의 행차' 3시간에 3.7억? 회룡문화제 '경품잔치 전락' 예산 낭비 맹비판"

​"재정자립도 최하위권 의정부, 5억 축제 예산 '흥청망청'… 전통문화제 정체성 잃었다"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신곡1·2동, 장암, 자금동)이 최근 진행된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와 '회룡문화제'**의 막대한 예산 집행의 적절성과 행사 내용의 부실함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왕의 행차에 3시간 동안 약 3.7억 원이 소요된 것은 낭비성 지출이며, 40년 전통의 회룡문화제가 자동차 경품 행사로 얼룩져 전통성을 상실하고 선심성 행사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하며 시의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 ​왕의 행차 예산의 과다 지출 문제

​김 의원은 지난 9월 28일 진행된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에 총 3억 6,800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집행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고작 3시간 동안의 행차에 복식, 의장 및 의물 렌트 비용으로만 1억 2천만 원이 지출된 것은 위탁업체 편의에 따른 낭비성 예산 집행이라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양주시가 유사 행사에 6,400만 원 수준으로 지출하는 것과 비교하며, 의정부시의 예산 편성의 치밀함이 부족했음을 강조했다.

​ ● 회룡문화제 예산 전용 및 행사 부실 비판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총 5억 5천만 원 규모로 편성된 축제 중, 회룡문화제 기념식 축하공연으로 박애리, 팝핀현준에게 지급된 출연료 2,220만 원이 '왕의 행차 대행 용역비' 항목에 포함되어 예산 전용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40년 역사의 지역 전통 축제인 회룡문화제가 50분간의 공연과 경품 행사로 끝나는 '부실한 행사'였다는 점을 비판했다.
​가장 큰 비판은 회룡문화제가 '경품문화제'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회룡문화제 최초로 1등 경품으로 1,800만 원 상당의 2026년식 레이 자동차가 등장했으며, 후원금 포함 총 63종의 경품이 제공된 것에 대해 "전통 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2026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행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지출이 재정자립도 22.11%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25위)에 속하는 의정부시의 실정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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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자체 세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 상황에서 5억 원 이상의 축제 비용을 흥청망청 쓰는 것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하며, 시장에게 향후 낭비성, 선심성 축제를 자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