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영준 기자] 산책길 따라 흐르는 가을 바람. 지역 예술인을 비롯한 마음을 울리는 음악, 자연과 예술이 함께 만나는 '제1회 해설피 개울가 음악회'가 지난 18일 오후 6시 옥천읍 금구리 금구천 개울가 주차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울가 음악회는 옥천군과 충북도립대학교 생활연구소의 지원으로 군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생활문화축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충북 옥천의 생활문화공동체 해설피가 주최한 첫번 째 행사였기에 내년이 큰 기대가 되고 있다.

금구천의 자연을 배경으로 최고의 음악 향연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해설피 개울가 음악회'의 해설피는 옥천 출신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 구절에서 빚어진 말로 '해가 질 무렵'을 뜻하는 옥천 사투리이다.

해설피 관계자에 따르면 "해설피는 전만길 교수와 이해영 위원장이 뜻을 모아 제안한 소모임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김은숙, 이승옥, 박진주 회원이 합류하면서 문화공동체의 주된 밑거름을 만들게 되었다. 지난 2023년 첫 모임을 만들어 2024년 8월 옥천문화회관에서 제1회 생활문화축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설피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설피 개울가 음악회'로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대의 생활문화를 새롭게 재해석이 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기에 옥천군 관내 여러 생활문화 단체와 옥천군 주도의 자발적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서 한 층 밝은 전망이 묻어나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됐다.

이해영 위원장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생활문화축제, 커뮤니티 프로그램, 생활문화 기획자 양성, 문화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준비 중에 있다. 이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문화예술의 확산에 따른 세대와 세대, 지역과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 예술을 통한 치유와 공감의 지역문화가 형성, 옥천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생활문화 생태계가 구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