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의 재정 운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김동근 시장을 향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의 비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과도한 순세계잉여금과 불필요한 지방채 발행 문제입니다. 정 의원은 2024년 의정부시의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464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매년 12억 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세금을 은행의 배를 불리는 데 쓰고 있다"며,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해 지방채를 조기 상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회계 예비비 초과 편성 문제를 지적했다 지방재정법상 예산 총액의 1% 이내로 제한된 특별회계 예비비를 의정부시가 597억 원이나 편성해 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2022년과 2023년에도 지적되었던 문제임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불법이 반복되면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한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의 홍보 행태와 의회 무시에 대한 비판이다. 정 의원은 김해시가 지방채를 조기 상환한 사례가 있음에도 의정부시가 이를 왜곡해 홍보 자료를 냈다며 "시민을 속이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시가 의회에 압박성 서한을 보냈고, 부시장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의정부시, "재정 건전성 확보 위한 조치" 반박 예상
​이에 대해 의정부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과거 유사한 비판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해 왔다. 순세계잉여금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지방채 발행은 대규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의 이번 발언은 김동근 시장의 핵심 정책인 재정 운영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만큼, 시와 의회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의정부시가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어떤 해명과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