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김동근 시장이 호우주의보 상황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에서 김지호 시의원(더민주 의정부 다선거구)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 시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호 시의원은 지난 7월 18일, 호우 예비특보 상황에서 김 시장이 '보육교사 사랑축제' 직후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들과 폭탄주를 마셨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다음 날 밤 의정부시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고산동 뺏벌마을에서 주택이 파손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기에, 시장의 당시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발언했다
​김 시의원은 "예비특보는 폭우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리더가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는커녕 술을 마셨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의정부시는 7월부터 8월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기간 동안 총 577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8월 13일에는 하루 202mm의 폭우로 약 100여 세대가 침수되고 토사 유실 피해도 발생했다.
​이처럼 재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시장이 비상근무 태세에 소홀했다는 비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이 김동근 시장의 시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