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정영창 기자] 김애란 사진작가는 안양시청 지하1층 로비에서 "씨앗은 작은 우주다" 사진 전시회를 오는 29일 까지 개최 한다고 밝혔다.

김애란 작가는 고요한 씨앗속에 깃든 생명의 숨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를 전시하고자 오랜 시간을 준비한 전시회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관람객들이 "씨앗 속 우주"를 만나고,자신 안의 가능성과 생명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４년 12월,국회아트홀갤러리에서 발표한 ‘생명의 씨’는 예기치 못한 계엄령 상황으로 충분히 나눌 수 없었다. 이번 안양시청의 ‘씨앗은 작은 우주다’는 그 미완의 대화를 이어가는 자리다.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씨앗은, 겉모습과는 달리 안쪽에 뜨거운 생명의 불씨를 품고 있습니다. 죽은 듯 고요해 보이지만, 사실은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언젠가 빛을 향해 피어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씨앗은 고독 속에서 시간을 견디며, 자신만의 질서를 만들어 간다. 껍질과 털, 날개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생존의 철학이다. 외형은 침묵하지만, 그 내부에는 발화의 불화살 같은 순간을 준비하는 강렬한 생명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이 전시는 씨앗을 통해 ‘작음과 고요함의 가능성’ 다른 의미를 탐구한다. 작음은 결핍이 아니라 충만이며, 고요함은 정지가 아니라 기다림이다. 씨앗의 존재론은, 우리의 삶과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묻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