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보훈단체 합동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광복회와 16개 보훈공법단체가 함께 주최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암담했던 일제강점기, 광복의 아침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지 않겠다”며 “지금 우리가 역사를,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는 기쁜 해이지만, 한편으로는 큰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여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지난 몇 년간 역사를 왜곡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됐으며, 민주주의 훼손에 의한 혼란은 헌재 판결로 일단락되었지만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우 의장은 “국난 극복을 위한 용기와 지혜가 절실한 시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보여준 자주독립과 민주공화 정신의 기치를 다시 높이 들어야 한다”며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서로 방법은 달랐지만 분명한 목표 아래 뭉쳤고 좌우를 떠나 애국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오늘 이 자리가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의지를 되새기며 임정의 정신을 다시금 국난 극복의 동력으로 삼는 소중한 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선열들이 임시정부를 지켜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넘겨주었듯이, 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서로 환경과 조건이 달라도 그 차이를 넘어 서로 존중하며 민주주의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는 마음으로 다시 떨쳐 일어나자”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이날 오전 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도 참석하여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오경섭 4.19민주혁명회 회장 등 17개 보훈단체 임직원 등이 함께 했다.